도로공사, 2005년까지한국도로공사는 전국 102개 고속도로 휴게소와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를 대상으로 부동산투자회사(리츠)를 통한 재원조달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공사의 계획대로 되면 오는 2005년까지 4조원의 자금을 끌어들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도로공사는 16일 12조원에 달하는 공사의 부채부담을 덜기 위해 고속도로 휴게소와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를 대상으로 리츠 방식의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도로공사가 구상 중인 방식은 리츠를 설립한 뒤 투자자를 모집해 재원을 조달하는 대신 운영권을 리츠회사에 일정기간 이양해 이들이 통행료나 임대료 수입으로 투자자금을 회수하도록 하는 방법이다.
도로공사가 리츠 대상으로 검토하고 있는 시설은 전국의 고속도로 휴게소 113곳 가운데 민간이 운영하는 11개를 제외한 102개와 서울외곽순환도로 중 민자사업으로 추진되는 일산-퇴계원 구간을 제외한 나머지 구간이다.
도로공사는 이 가운데 휴게소 3~4곳을 대상으로 연내 리츠회사를 설립한다는 계획 아래 지난 7일 타당성 조사를 위한 연구용역 제안서 공모광고를 냈다. 또 리츠회사를 통한 재원조달 대상을 내년 중에는 공사가 운영하는 모든 휴게소로, 2005년까지는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공사는 이렇게 하면 휴게소에서 1조원, 외곽순환고속도로에서 3조원의 재원조달이 가능해 현재 12조원인 부채규모를 8조원으로 줄이고 연간 이자비용도 9,000억원에서 5,000억~6,000억원대로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도로공사는 이를 위해 태스크포스(Task Force)를 구성, 리츠 도입에 따른 경제적 효과와 시기ㆍ방법 등에 대한 구체적인 검토작업에 들어갔으며 이르면 4월 중 실시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한편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는 지난해 2,200억원의 통행료 수입을 올렸으며 올해 2,310억원을 징수할 수 있을 것으로 추산된다.
오철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