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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2조원 이상을 투자해 기초과학연구원과 한국형 중이온가속기를 만든다.
특히 이번 중이온 가속기는 ISOL(온라인 동위원소 분리) 방식과 IF(비행 입사빔 분열) 방식 두 가지를 혼용한 세계 최초의 가속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미래창조과학부는 9일 '제6차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위원회'를 개최하고 대전 과학벨트 안에 기초과학연구원과 중이온가속기를 건립하는 계획안을 심의·의결했다고 밝혔다.
중이온가속기는 현 대전 엑스포 과학공원 자리와 신동지구에 각각 11.3만㎡·13만㎡ 규모로 지어질 계획이다. 중이온가속기는 세계 최고 수준의 희귀동위 원소빔을 제공하는 가속기로 기초과학연구원 산하에 일종의 사업단으로 꾸려진다.
이에 맞춰 기초과학연구원 캠퍼스도 카이스트(KAIST) 등 5개 특성화 대학에 분산 건립한다.
정부는 이를 위해 오는 2021년까지 기본 사업비 1조6,662억원, 중이온가속기 장치구축 예산 4,602억원 등 총 2조1,264억원을 투입할 방침이다. 이중 중이온가속기 관련 건립비용만 1조4,445억원에 달한다.
미래부의 한 관계자는 "기초과학연구원 본원은 내년까지 엑스포 과학공원이 철거된 후 해당 부지 중앙에 지을 예정"이라며 "기초과학연구원이 이제 안정적 환경을 바탕으로 세계적 석학을 유치하고 글로벌 기초연구를 수행할 수 있게 될 것 "이라고 기대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한국형 가속기로 핵물리·물성과학·의생명 분야 등에서 글로벌 인재들이 함께 모여 공동연구를 수행, 우리나라 기초과학 수준을 한 단계 높이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