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홈쇼핑 "대선개표방송 특수 잡자"

"시청률 20% 높아진다" 히트상품 중심 특집편성


19일 대선일을 맞아 TV홈쇼핑사들이 평상시와 다른 상품 위주로 특집방송을 편성, 특수를 노리고 있다. 대선 개표 방송으로 TV시청률이 크게 올라갈 것으로 예상하고 판매량이나 효율이 좋은 상품을 집중 편성하는 것은 물론 쿠폰 제공 등 판촉도 강화하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GS, CJ, 현대, 롯데 등 주요 홈쇼핑사들은 대선 개표 방송이 시작되는 19일 오후 6시를 전후해 특집 방송을 잇따라 편성한다.
GS- 디지털가전 앞세워 부부고객 공략
CJ- 여성층 노려 패션·티상품등 할인
현대- 바비큐 폭립등 인기식품^보험 선봬
롯데- 인테리어제품·디지털도어락등 판매
◇ 가전 vs 패션ㆍ뷰티상품 맞대결 홈쇼핑 업계 1, 2위를 다투는 GS홈쇼핑과 CJ홈쇼핑은 전혀 다른 상품으로 맞대결을 펼친다. GS홈쇼핑은 효율이 좋은 대형가전과 디지털제품을 집중 편성한 반면 CJ는 패션ㆍ뷰티상품을 대거 배치했다. GS홈쇼핑은 개표방송이 시작되는 오후 6시를 전후해 일시적으로 시청률이 하락할 것을 대비해 오후 5시15분부터 ‘홈 스위트 홈’이라는 침구 프로그램을 140분간 방송한다. 올해 큰 인기를 끈 극세사 침구를 대거 선보인 후 오후 7시35분부터는 삼성 지펠 냉장고, 파브 PDP TV, 주연테크 데스크톱 컴퓨터, 아이리버 내비게이션 등 효율이 좋은 대형가전과 디지털가전을 연달아 편성했다. GS홈쇼핑 관계자는 “가격이 비싼 가전제품은 부부가 함께 구매를 결정하는 경우가 많은데 대선 당일에는 남성 고객들이 TV를 많이 시청할 것으로 예상하고 가전제품을 집중 편성했다”고 말했다. 이에 반해 CJ홈쇼핑은 주고객층인 여성들이 대선 개표 방송을 많이 시청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이들의 관심이 높은 패션ㆍ뷰티상품을 한데 모은 ‘올 댓 패션 2007 피날레’ 방송을 종일 편성한다. ‘이승연의 어바웃엘’, ‘케일리 by 홍미화’ 등 여성복을 시작으로 ‘피델리아’, ‘가네보’ 등 언더웨어 방송이 이어지도록 했다. 또 ‘에스콰이아 애나멜 롱부츠’와 ‘해리메이슨 다이아 플래티넘 시계’ 등 패션잡화와 참존 디에이지 화장품 등을 최대 33%까지 할인 판매한다. CJ홈쇼핑은 또 출구 조사가 끝난 뒤 남성들이 많이 시청할 것으로 예상되는 저녁 7시40분부터 10시40분까지는 ‘코오롱 남성정장’과 ‘로베르타 디 까메리노 남성 수트’, ‘엘레쎄 남녀 레저 의류’를 편성해 가족 단위의 시청자들을 공략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평상시에는 최장 10개월의 무이자 할부 혜택을 제공하지만 이날은 12개월로 할부기간을 늘려주고, 내년 1월 한달간 사용할 수 있는 패션ㆍ뷰티 10% 할인 쿠폰도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보험ㆍ인테리어가구로 가족고객 겨냥 현대홈쇼핑은 최근 매출이 좋은 인기상품 위주로 방송을 실시한다. 포도씨유, 토니로마스 바비큐 폭립 등 식품을 비롯해 동양매직 비데, 이현우 로렌&마일즈 의류, 레이캅(진드기 퇴치기)와 홍삼정 등을 판매한 뒤 가족시청이 늘어나는 밤 10시 이후부터는 동부 자녀사랑보험과 라이나 가족사랑보험 등 보험상품 판매방송을 내보낼 계획이다. 롯데홈쇼핑은 오후 5시25분부터 4시간 동안 ‘인테리어 특집전’을 편성해 ‘보루네오 물소가죽소파’ 등 비교적 가격대가 높은 제품을 판매한다. 또 ‘삼성 디지털 도어락’과 같은 남성 관여도가 높은 제품도 편성했다. 구매고객 중 BC카드로 결제하는 모든 고객에게는 5%의 할인혜택을 제공한다. 업계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공휴일은 평일에 비해 시청률이 1.5~1.6배 가량 높은데, 대선일은 공휴일에 비해서도 시청률이 20% 가량 더 높게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홈쇼핑사들이 놓칠 수 없는 대목”이라며 “대선일 매출이 공휴일 매출에 비해 20% 이상 높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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