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미국산 쇠고기값 오히려 가격 급등?

광우병 파동으로 미국산 쇠고기 수요가 크게 위축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일부 도ㆍ소매업체의 사재기로 인해 오히려 가격 급등 조짐이 나타나는 기현상이 빚어지고 있다.29일 수입육 유통업계에 따르면 서울 성동구 가축도매시장 등에서 광우병 파동 전 1㎏당 1만1,800원 수준이던 미국산 최상급 갈비는 전주말인 26일부터 1만3,000원 수준으로 급등했다. 또 1㎏에 6,000원이던 목심 역시 7,200원으로 급등한 가격에 거래됐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파동 후에도 식당 등의 대량 수요가 이어지면서 도매유통업체 등이 미국산 쇠고기 금수조치의 장기화에 대비해 이미 통관된 미국산 쇠고기에 대해 경쟁적인 사재기를 벌이고 있기 때문”이라며 “소비자의 우려감이 곧 해소될 것이라는 예상도 물량확보 경쟁의 배경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현재 미국산 쇠고기 수입은 전면 금지했지만, 식당 등 음식업체들이 사용하는 미국산 쇠고기에 한해서는 유통을 허용하고 있다. 또 백화점ㆍ할인점 등 대형 유통업체들도 자율적으로 미국산 쇠고기 판매를 중단했을 뿐이며, 정부가 유통업체의 미국산 정육 판매를 금지시킨 상태는 아니다. <김혁기자 hyuk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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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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