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GX인터내셔널이 최근 6개월 사이에 2번의 액면분할을 실시해 의도적으로 주가 띄우기에 나선 것이 아니냐는 지적을 받고 있다.
VGX인터내셔널은 18일 공시를 통해 기존 1,000원인 액면가를 200원으로 분할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발행주식 총수는 379만3,400주에서 1,896만7,000주로 늘게 됐다. VGX인터내셔널은 이에 앞선 지난해 10월19일에도 5,000원인 액면가를 1,000원으로 분할해 발행주식수를 75만8,680주에서 379만3,400주로 늘린 바 있다. 6개월 사이 두 번의 액면분할을 통해 주식 수를 25배로 늘린 것이다.
액면분할은 주식 수가 늘어나는 만큼 주가가 하향조정돼 자본금에는 변동이 없다. 그러나 주가가 싸게 보이는 착시효과 때문에 액면분할 이후 주가가 상승하는 경우가 많다. 실제 6일 연속 하락세를 보이던 VGX인터내셔널은 이날 액면분할 공시로 장 중 한때 10%이상 상승하기도 했다. 또 지난해 10월19일 이후에도 VGX인터내셔널은 4일 연속 가격제한폭까지 상승한 바 있다.
이재선 서울증권 애널리스트는 “주가가 급등한 뒤 다시 하락하는 과정에서 액면분할을 실시하면 주가가 싸 보이는 착시현상 때문에 단기적으로 반등하는 경우가 있다”며 “그러나 장기적으로는 기업의 본질가치에 영향을 미치지 못하기 때문에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VGX인터내셔널 관계자는 “유통주식수를 늘려 주식거래를 활성화하기 위해 분할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VGX인터내셔널은 이날 전날보다 4.10% 오른 6만3,500원에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