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인천시 교육의원 "관광성 해외연수" 물의

6ㆍ2 지방선거에서 낙선한 경기도 의회 의원들이 잔여 임기를 20여일 앞두고 낙선 위로 관광을 다녀와 눈총을 산 가운데 오는 8월말 임기가 끝나는 인천시 교육의원들도 최근 위로성 해외연수를 다녀온 것으로 드러나 물의를 빚고 있다. 참교육 학부모회 인천지회는 21일 인천시 교육위원회 위원들이 최근 고구려 유적탐방 연수를 다녀온 데 대해 “예산낭비이자 관광성 연수”라고 지적하며 비용 공개를 요구했다. 이 단체에 따르면 시 교육위원 6명과 시 교육위 사무국 직원 4명 등 10명은 1,800만원을 들여 지난 14∼18일 4박5일 일정으로 백두산과 광개토왕비, 조선족 학교, 시인 윤동주 선생 생가 등 중국 랴오닝성 내 고구려 유적과 학교 등을 둘러보는 해외 연수를 다녀왔다. 이 단체는 이에 대해 “이번 해외연수가 8월 말 임기를 앞두고 있는 교육위원들의 전문성을 높이고 의정활동 수행에 꼭 필요한 일정인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관광성 연수’ 논란을 제기했다. 이어 “특히 연수 경비가 일반 여행사의 코스가 비슷한 여행 경비에 비해 100∼200% 더 비싸다”면서 “연수 일정과 비용을 공개해야 한다”라고 촉구했다. 시 교육위 관계자는“교육의원은 매년 1차례 1인당 180만원 범위 안에서 연수를 할 수 있게 돼 있다”면서 “고구려 역사를 이해하고 조선족 학생들의 교육분위기 파악 등을 위해 고구려 유적을 둘러본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경기도의회 농림수산위원회 소속 의원 5명은 농특산물 시장조사와 농업과학원 시찰 등을 위해 베트남 하노이 연수를 다녀왔다. 또 보건복지가족여성위원회 소속의원 4명도 베트남 호치민과 붕타우 지역의 고아원ㆍ노인복지 시설 견학을 위해 해외 연수를 다녀와 낙선 위로 관광 이라는 빈축을 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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