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재계 '빅4' 전경련활동 '4인4색'

이건희 회장 "적극참여"…정몽구회장 "거리 유지"<BR>구본무회장 "6년 불참"…최태원회장 '출석최고'


재계 '빅4' 전경련활동 '4인4색' 이건희 회장 "적극참여"…정몽구회장 "거리 유지"구본무회장 "6년 불참"…최태원회장 '출석최고' 이진우 기자 rain@sed.co.kr "오늘 회의 참석 등을 계기로 앞으로도 전경련에 자주 나오실 겁니까."(본지 기자) "…웃을 수밖에 없지요."(정몽구 현대차 회장) 지난 16일 전경련 월례 회장단 회의에는 정몽구 회장이 3년 만에 모습을 나타내고 이건희 삼성 회장, 최태원 SK 회장이 자리를 같이하면서 겉으로는 70년대 전성기의 전경련을 다시 보는 듯 성황이었다. 그렇다면 앞으로도 전경련이 4대그룹 총수의 발길이 잦아지면서 옛 영화를 되찾을까. 이건희 회장은 이미 "전경련 활동에 적극 참여하겠다"고 밝혔으므로 일단 자신의 말에 책임을 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이 회장은 지난해와 2003년 9월 각각 연례행사처럼 전경련 회장단 초청 만찬을 주선한 바 있어 올해 9월에도 비슷한 모임을 통해 전경련에 모습을 보일 가능성이 있다. 16일 회의장을 떠나던 정몽구 회장에게 기자가 전경련 참석 여부에 대해 묻자 차 문을 열고 잠시 생각하다 "웃을 수밖에 없지요"라며 웃었다. 소이부답(笑而不答)인 셈이다. 정 회장과 현대차는 최근 수년간 전경련과 일정한 거리를 유지해왔으며 이번 정 회장의 전경련 회의 참석은 미국 앨라배마공장에 대한 재계의 성원에 보답하는 일회성 성격이 짙기 때문에 'MK의 전경련 컴백'을 속단하기는 이르다는 것이 재계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구본무 LG 회장은 아예 전경련 회의 참석 여부에 대해 일체 반응을 나타내지 않고 있다. 구 회장은 지난 2002년 골프모임을 주최한 것을 제외하고는 바쁜 일정 등을 이유로 최근 6년여째 회장단 회의에 한 차례도 참석하지 않았으며 이날도 같은 이유로 회의에 불참했다. '빅4' 중 전경련 회의 출석률이 가장 높은 총수는 최태원 SK 회장. 2월 전경련 회장단에 편입된 최 회장은 올들어 두 차례 열린 회장단 회의에 모두 참석했다. 전경련 회장단 회의는 여름 휴가기간인 7월과 8월에는 열리지 않고 9월이나 10월에는 총수들의 골프회동이 예정돼 있어 올해 두 차례 정도 더 열릴 것으로 보인다. 입력시간 : 2005/06/17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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