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현지시간) 영국 일간지 더타임스에 따르면 교황은 지난해 6월 할리데이비슨 탄생 110주년을 맞아 로마에 모인 오토바이 팬들을 상대로 축복 미사를 집전하면서 받은 선물을 빈민 구호 활동을 위해 기증했다.
성 베드로 성당에서 거행된 당시 미사에는 전 세계 할리데이비슨 마니아 3만5,000여명이 몰렸으며, 할리데이비슨 측은 이를 기념해 흰색 1,585cc 다이나 슈퍼 글라이드 모델을 교황청에 증정했다.
전용차인 벤츠 승용차 대신 서민용 승용차를 즐겨 타는 검소한 성품의 교황은 같은 해 10월 로마 교구 가톨릭 구호재단에 이 모델을 기증했다.
연료통에 교황의 서명이 새겨진 ‘홀리 할리’는 다음 달 6일 파리에서 판매될 예정이다.
교황청측은 시세가 1만5,000유로(약 2,164만원) 정도인 이 오토바이의 판매 수익은 하루 1만명이 이용하는 로마 기차역 등의 빈민 급식시설 공사에 사용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