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주류업계 이색마케팅 '풍성'

두산, 이메일 바이러스 전파하기 보해, 순금가루 넣은 술 선봬… 주류업계에 이색마케팅 열풍이 거세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두산ㆍ보해양조ㆍOB맥주 등 주요 주류 메이커들은 올들어 경쟁사와의 차별화전략의 하나로 색다른 마케팅활동을 전개중이다. 먼저 지난 1월말 소주 신제품 '산'을 출시한 두산은 인터넷 환경에 익숙한 20대 신세대를 겨냥, 컴퓨터 상에서 마치 바이러스에 걸린 것처럼 광고성 e-메일을 다른 사람들에게 단기간에 전파 시키는 '바이러스 마케팅'을 선보여 관심을 모으고 있다. 두산은 이를 위해 신세대 사이에 인기를 끌고 있는 인터넷 코믹 액션영화 '다찌마와리'의 결투장면 등을 삽입하는 한편 이 e-메일을 많이 전파하는 사람들을 선정해 펜티엄급 PCㆍ김치냉장고ㆍ화상카메라 등을 경품으로 제공하고 있다. 보해양조는 매실주 제품의 판매를 확대하기 위해 지난해 하반기 자사 제품인 '매취순'에 순금가루를 넣은 '매취순 스페셜 브랜딩'을 출시했다. 순금가루가 신경안정과 피로회복에 좋다는 점을 부각시킨 이 제품은 매취순 보다 병당 1,000원 가량 비싼데도 불구하고 출시 3개월 여 만에 150만병의 판매실적을 거두는 등 시장안착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두산도 자사 매실주 제품인 '설중매'에 순금가루를 넣은 신제품을 이달 말께 출시 예정이다. OB맥주는 맥주에 관련된 거의 모든 정보를 수록한 포털사이트 '비어'(www.beer.co.kr)의 오픈 기념으로 인터넷 퀴즈의 정답을 맞히는 사람에게는 웬만한 가정에서 25년 동안 마실 수 있는 양인 300박스의 맥주를 무료로 제공하는 등 다양한 경품행사를 실시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다른 업종에 비해 주류업체들은 지금까지도 다채로운 마케팅활동을 전개해 왔으나 최근 선보인 마케팅 행사들은 차별화 된 느낌이 든다"면서 "특히 바이러스 마케팅 같은 행사는 이미 다른 업종에서도 벤치마킹을 할 정도로 관심을 끌고 있다"고 말했다. 강 강창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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