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카드(32710)가 내달 3,000억원 규모의 후순위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발행키로 함에 따라 자구노력을 위해 연내 마련키로 한 총 1조원 규모의 자본확충 계획이 조기 완료될 전망이다.
LG카드는 29일 이사회를 열어 5년6개월 만기의 후순위BW 3,000억원 어치를 일반 공모방식으로 발행키로 결의했다. 이에 따라 LG카드는 상반기 4,000억원의 유상증자와 지난 7월21일 발행한 3,000억원 규모의 후순위 전환사채(CB)을 합해 올해 안으로 예정됐던 1조원 규모의 자본확충 계획을 8월 중에 마무리 짓게 됐다고 밝혔다.
일반적으로는 신주발행 대금을 현금 또는 채권으로 납입하게 돼 있지만 LG카드는 국내 공모 BW로는 처음으로 투자자가 자금 사정에 따라 둘 중 하나를 선택하거나 혼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번에 발행하는 후순위 BW는 표면금리 3%, 만기보장수익률 7%로 만기까지 보유할 때 총 수익률은 세전 기준으로 42.34%에 달한다. 이는 총 49.54%의 수익을 보장했던 후순위 CB보다는 다소 떨어지지만 BW는 사채를 보유한 상태에서 주식을 행사 가격에 사들일 수 있어 이자수익과 주가 상승에 따른 시세 차익을 동시에 누릴 수 있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
청약일은 내달 7~8일이며 1인 당 최저 500만원부터 100만원 단위로 높여 청약할 수 있다. 신주인수권 행사가격은 이사회 결의 전일 종가인 2만1,000원과 청약 3일전인 내달 4일 종가 가운데 높은 쪽으로 결정된다. 최종 납입은 내달 12일로, 발행 후 3개월이 지나면 권리 행사가 가능하다.
<신경립기자 klsin@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