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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 스타즈IR] 에스원, 中 보안시장 진출… 글로벌 기업 도약 시동



서준희(왼쪽 네번째) 에스원 대표와 진용락(〃첫번째) 중국법인장 등 회사 관계자들이 지난 9월1일 중국 베이징의 현지 법인 개소식에서 테이프 커팅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에스원


“20조원이 넘는 중국 보안시장을 잡아라” 첨단보안업체인 에스원은 지난 9월 처음으로 중국 시장에 진출했다. 중국 베이징에 자본금 10억원 규모의 현지법인을 설립하고, 현재는 시장공략을 준비 중이다. 중국 보안시장 규모는 지난 2009년 기준 우리 돈 기준으로 21조원에 달한다. 국내 시장(4조원)에 비하면 5배가 넘는 규모다. 또 매년 급성장하고 있어 조만간 미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 보안시장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에스원 관계자는 “중국 보안시장은 고속 성장하고 있는 경제와 더불어 연이어 개최되는 대규모 국제행사 등으로 활황기에 진입하고 있다.”고 말했다. 에스원은 국내 다른 보안업체들이 상대적으로‘작은’ 국내 시장에서 경쟁할 때 일찌감치 중국으로 눈을 돌렸다. 에스원 관계자는 “중국 등 해외진출은 장기적인 실적 상승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중국의 보안시장은 현재 90%이상이 중소 기업들이 난립하고 있는데 글로벌 업체로는 ADT와 세콤(SECOM) 정도가 영업을 하고 있다. 미국 ADT의 시장점유율은 생각보다 낮고, 일본 SECOM의 경우 중국인의 반일 감정으로 인해 마케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SECOM 의 지분을 25%를 보유한 1대 주주이기도 한 에스원은 자체 브랜드로 중국 시장을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증권사 애널리스트들도 에스원의 중국진출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우선 중국에 진출한 삼성그룹 계열사들의 중국 현지 생산공장 등을 대상으로 매출이 이루어지면서 2012년부터는 본격적으로 중국 내에서 거점 지역을 넓혀 갈 것으로 전망된다. 이상구 현대증권 연구원은 “삼성 관계사들의 보안 유지 서비스와 연관된 상품 매출이 예상된다”며 “특히 2013년 삼성 베이징 사옥 완공을 계기로 본격적인 매출 신장이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초기에는 중국 현지에 진출해 있는 삼성 관계사들의 보안유지 서비스에 주력하지만, 장기적으로는 중국 현지기업에 대한 보안서비스로 영역을 확대할 것으로 기대된다. 에스원 관계자는 “중국 법인을 통해 중국 내 공장 및 대형 빌딩을 대상으로 보안 컨설팅을 제공하고 첨단 IT 기술 기반의 통합보안 솔루션을 전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주거 시설이나 상점 등에 적합한 인터넷 기반의 출입관리 시스템, 현장 상황 인식이 가능한 스마트 영상감시시스템 등 디지털 영상 보안 제품 등도 같이 판매할 계획이다. 상반기 말 기준으로 에스원의 자금상황은 여유로운 편이다. 시가총액 대비 19%에 달하는 3,800억원의 순현금을 보유하고 있으며 올해 예상 주가순자산비율(PBR)은 2.7배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에스원에 대해 올해 중국시장의 진출과 사업포트폴리오 다양화, 18% 수준의 안정적인 자기자본이익률(ROE) 등을 고려하면 매력적이라는 평가했다. 강록희 대신증권 연구원은 “올해와 내년 실적이 보안상품 매출 확대와 알람시스템의 견조한 매출 성장에 힘입어 어닝 모멘텀이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며 “에스원이 지분 52.35%를 보유하고 있는 네트워크보안 1위업체인 자회사 시큐아이닷컴 실적 호전에 따른 실적개선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강 연구원은 떠 “내년 주당순이익(EPS)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이 12.1배로 과거 5년간 평균 최저 PER 12.7배 수준을 밑돌고 있어 밸류에이션 측면에서도 매력적이다.”고 설명했다. 에스원은 최근 장기 미래전략으로 ‘2020 비전(VISION)’을 제시했다. 2020년에는 신규사업 등에 따른 사업포트폴리오 강화와 중국 등 해외시장 진출을 통해 매출 5조원, 영업이익 1조원 달성을 이루겠다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세계 10대 보안회사에 진입하게 된다. 에스원 관계자는 “올해는 중국 진출 등으로 글로벌 에스원으로 변화가 시작되는 원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 보안시장 진출뿐만 아니라 헬스케어 사업 등의 신규사업 확대는 에스원의 지속 성장을 뒷받침하게 될 전망이다. 에스원은 올해 국제회계기준(K-IFRS) 연결기준 매출 1조원, 영업이익 1,500억원이 예상된다. 전년 동기대비 각각 18%, 15.4% 증가한 것이다. 에스원 관계자는 "올 한해는 견고한 외형 성장을 기록할 전망"이라며 "앞으로 중국시장에서 빨리 정착하고 이를 기반으로 더욱 활발한 해외진출을 추진해 지속적인 성장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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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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