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영화제-18~23일 상암CGV서 온난화등 주제 112편 상영<br>인권영화제-18~24일 서울아트시네마서반전평화 작품등 26편 선봬
| '우리 학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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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후의 위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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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편한 진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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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가 16일 개막한 프랑스 남부 해양도시 칸의 대규모 영화축제에 관심을 기울이는 동안, 한국 서울에서는 의미와 재미를 담은 작은 영화제가 잇따라 열린다.
영화를 통해 지구와 사회의 미래를 모색해 보는 환경영화제와 인권영화제가 그것. 그저 좋은 영화를 모아 놓은 평범한 영화제이기를 거부하는 이들 영화제는 상영작의 면면도 만만치 않아 천편일률적인 영화에 식상한 영화팬들에겐 ‘5월의 성찬’이 될 듯하다.
◇지구 온난화를 생각하는 ‘환경영화제’= 환경영화제는 17일 저녁 세종문화회관에서 개막식을 한 것을 시작으로 18일부터 23일까지 상암CGV에서 4회째 영화제를 개최한다.
이번 영화제에서 상영되는 영화는 23개국 112편. 주최측은 특히 올해 영화제의 주요 주제를 ‘지구 온난화’로 정하고 개막작과 주요 작품에 이에 관한 영화를 대거 배치했다.
개막작은 ‘SOS- 우리를 구하는 단편영화’.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를 만든 로브 라이너 감독을 비롯해 장편 영화와 다큐멘터리, 뮤직비디오 등에서 활약하는 6개 대륙 60명의 감독들이 제작한 환경관련 단편 영화들을 모은 작품이다.
또한 ‘지구전(地球戰) 2007-지구 온난화와 기후 재앙’ 섹션에서는 지구온난화의 원인과 영향을 심층취재한 NHK의 다큐멘터리 ‘기후의 위기’, 배우 키아누 리브스와 가수 앨라니스 모리셋의 내레이션으로 4개 대륙, 8개 국가의 온난화 현상을 살펴보는 ‘온난화의 대재앙’등이 상영되고, ‘대선전(大選前)-에코 폴리티카’ 섹션에서는 앨 고어 전 미국 부통령의 지구 온난화 관련 강의를 화면에 담은 ‘불편한 진실’등을 만날 수 있다.
이밖에도 가족단위 관객들을 위한 ‘지구의 아이들’ 섹션, 커피ㆍ콜라 등 우리에게 친숙한 기호품과 환경과의 문제를 살펴본 ‘널리 보는 세상’ 섹션 등도 볼만하다. 자세한 영화 상영 일정은 영화제 홈페이지 (www.giffs.org)에서 확인할 수 있다. 환경영화제의 취지를 살려 대중교통을 이용해 극장을 찾은 관객들에게는 할인 혜택을 준다.
◇ 영상을 통해 인권의 의미를 되새겨보는 ‘인권영화제’=11회째라는 만만치 않는 연륜의 인권영화제는 올해는 18일부터 24일까지 서울 낙원동 서울아트시네마에서 열린다. 올해는 국내 13편, 해외 13편의 의미 있는 영화들이 상영된다.
특히 올 영화제에는 행사 기간 중 이틀을 ‘소수자의 날’(20일), ‘반전평화의 날’(24일)로 정해 주제에 맞는 영화들을 집중 상영하고 관객과 인권 운동가들이 직접 대화 하는 시간이 마련된다.
‘소수자의 날’에는 재일 조선인학교의 일상을 담아 최근 독립영화계에서 흥행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우리학교’, 이주노동자들의 고단한 삶을 다룬 ‘고스트’, 성전환자의 인권에 대한 생각을 담은 ‘레오N이라는 사람’ 등이 상영되며, ‘반전 평화의 날’에는 이라크전쟁을 다룬 ‘조각난 이라크’, 일본 오키나와 미군기지 반대운동을 담은 ‘전쟁기지 필요 없다’등이 상영된다.
더 많은 사람들에게 인권영화를 알릴 수 있어야 한다는 취지하에 첫 영화제때부터 무료상영을 하는 전통을 지켜가고 있는 인권영화제는 올해도 역시 모든 영화가 입장료 없이 상영된다. 자세한 상영일정은 영화제 홈페이지(www.sarangbang.or.kr/hrfilm)를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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