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구본준의 힘! LG 휴대폰 7분기만에 흑자 '화려한 부활'

'독한 LG' 외치며 품질·기술개선 집중, LTE 올인 전략 빛발해




구본준의 힘! LG 휴대폰 7분기만에 흑자 '화려한 부활'
'독한 LG' 외치며 품질·기술개선 집중, LTE 올인 전략 빛발해

김흥록기자 rok@sed.co.kr
































악화일로를 걷던 LG전자의 휴대폰 사업이 7분기 만에 흑자를 기록하며 마침내 부활했다. 구본준(61ㆍ사진) LG전자 부회장이 ‘독한LG’을 내세우며 오너 체제를 시작한지 약 1년 2개월만에 일궈낸 기적이다.

LG전자는 1일 지난해 4ㆍ4분기에 매출 13조 8,143억원에 영업이익 23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매출액 12조8,972억원에 영업손실 319억원을 기록했던 지난 3분기 실적과 비교해 매출이 7%늘고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한 수치다.

LG전자는 무엇보다 모바일 커뮤니케이션(MC)사업본부가 4ㆍ4분기 영업이익 120억원으로 일곱 분기 만에 흑자로 돌아섰다는데 큰 의미를 두고 있다. LG전자는 애플발(發) 스마트폰 열풍에 대한 전략 및 대응 실패에 따라 2010년 1ㆍ4분기부터 적자를 기록해왔다. LG전자 관계자는 “지난해 10월 출시된 옵티머스LTE 등 스마트폰 중심으로 매출 구조가 개선되면서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늘어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LG전자의 이같은 반전은 구 부회장이 그 동안 추진했던 LTE 올인 전략이 빛을 발하기 시작한 것으로 평가할 만하다. 구 부회장은 LTE를 모바일 분야 판도를 뒤집을 카드로 삼고 과감한 베팅을 걸었다. 지난해 말에는 9,804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해 이중 절반이 넘는 약 6,000억원 규모 자금을 LTE인프라 구축, LTE폰 개발 등 휴대폰 사업부분에 투자하겠다고 밝힌바 있다. 전자업계의 한 관계자는 “과거 실기를 극복하겠다는 구 부회장의 의지를 임직원들이 피부로 느끼고 있다”며 “특히 조직운영의 결정권을 지닌 오너의 의지인 만큼 요즘 LG전자 임직원들에게는 사실상 사생결단한다는 분위기가 느껴진다”며 달라진 분위기를 전했다.

관련기사



구 부회장은 실제 지난 2010년 10월 부임 이후 독한 LG와 품질, 기술 등 기본에 집중할 것을 주문했다. 구 부회장은 이에 취임과 동시에 업무를 위한 업무, 보여주기식 업무를 폐지하고 모든 사업부의 신제품 개발과 출시 시기, 판매 목표 등은 수치화된 형태로 보고 받으며 꼼꼼히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구 부회장의 경영이 지난 4ㆍ4분기를 기점으로 어느 정도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다는 것이 업계 안팎의 평가다. 홈엔터테인먼트(HE)사업부는 평판 TV판매량에서 분기 사상최대인 880만대를 기록했으며 홈어플라이언스(HA) 사업본부는 매출액 2조 9,854억 원에 영업이익 646억 원으로 분기 사상 최대 매출액을 달성했다.

다만 2011년 연간 이익수준은 낮은 상황이다. LG전자는 지난해 연매출 54조 2,565억원에 영업이익 2,803억원을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다만 2011년을 기점으로 이익규모가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임돌이 솔로몬 투자증권 연구원은 “LG전자의 시장지위와 축적된 경험등을 고려했을 때 모바일 분야에서 더이상 적자가 지속되긴 힘들다”며 “올해는 지난 2011년 영업이익과 비교해 약 180%이상 좋아질 여력이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LG전자는 2012년 경영목표로 매출 57조6,000억원을 제시했다. 투자는 연구개발 2조6,000억원과 시설투자 1조6,000억원 등 총 4조2,000억원으로 계획하고 있다.












눈길 사로잡는 자동차들이 한자리에… 클릭!






김흥록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