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LG이노텍, 환율 100원 오를때 주당 순이익 46% 증가 최고


음식료ㆍ제약 등 경기방어주 직격탄 원ㆍ달러 환율이 100원 상승하면 기아차(13.4%), 삼성전자(16.7%), 삼성SDI(27.0%), LG전자(24.2%) 등 대부분의 수출주들은 두 자릿수 순이익 증가율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제약, 음식료 등 경기방어주들에게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됐다. 23일 KDB대우증권은 원재료나 제품 수입 비중이 높고 외화부채가 많은 업종의 경우 환율 상승시 부정적인 영향을 받겠지만 반도체, 전기전자, 자동차, 상사, 화학, 조선, 기계 등 수출 비중이 높은 업종에는 긍정적인 것으로 평가했다. 반도체 업종은 원ㆍ달러 환율 상승시 원화 환산 메모리가격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됐으나 외화부채 규모 등에 따라 영업외효과가 영업이익의 플러스 효과를 상쇄하는 사례도 있었다. 삼성전자의 경우 원ㆍ달러 환율이 100원 오를 때 순이익도 16.7% 증가하지만 하이닉스는 외화부채가 많아 영업외 이익이 감소하면서 주당순이익(EPS)은 0.1% 증가하는데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환율 민감도가 높은 종목은 LG이노텍으로 수출 비중이 80%에 달해 환율 100원 상승시 EPS가 45.9% 오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원ㆍ달러 환율 급등이 운송ㆍ항공ㆍ음식료ㆍ제약ㆍ철강업종에는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원재료 수입이 제품 수출보다 많고 외화부채가 많은 음식료주에 원ㆍ달러 환율은 주가와 이익을 결정하는 핵심적 변수로 꼽혔다. 수출과 수입 규모가 유사한 대상의 경우 환율 100원 인상시 EPS가 10.2%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KT&G는 수출 비중이 높고 외화자산이 많아 환율이 1,200원을 돌파할 경우 EPS가 7.9%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유틸리티 업종 가운데선 한국가스공사가 환율 상승시 외환관련 손실이 불어나면서 순이익이 급감할 것으로 분석됐다. 50원 상승시 한국가스공사의 EPS는 25.6%, 100원 상승시 51.2%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신주는 환율이 오르면 외화부채로 인한 이자부담이 늘어나는 것이 부담요인이지만 SK텔레콤ㆍKTㆍLGU+ㆍSK브로드밴드 등 4대 통신사 모두 외화부채 대부분을 환 헤지한 것으로 나타나 환율 민감도는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전문가들은 경기 악화, 경상수지 흑자폭 둔화 등으로 당분간 달러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선진국 통화정책 완화로 내년 초에는 원화 강세 흐름을 되찾겠지만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인하 가능성과 유럽 재정문제가 주기적으로 부각되는 있다는 점은 부담”이라며 “내년에도 유로존의 심각한 경제상황이 이어지고 유로화 약세가 심화되면서 달러강세 압력이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는 분석을 내놨다. 다만 환율 변수에도 그리스 사태가 일부 진정될 때까지는 필수소비재나 게임ㆍ엔터주 등 경기방어주 중심의 보수적 시장대응이 바람직하다는 주장도 나왔다. 곽병열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유럽 재정위기가 강력한 정책 효과로 일시적으로 안정을 찾게 된다면 원화약세 수혜 등이 예상되는 경기민감주가 유리하다”면서 “하지만 그리스 사태 해결을 위한 유럽 정치권의 조율 과정이 내달초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데다 유로존 은행의 자산상각에 따른 어닝쇼크 우려도 큰 만큼 경기방어주 위주로 투자전략을 짜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