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바람 나는 일터가 생산성을 높인다.’
LG그룹은 ‘신뢰경영은 임직원들의 신바람에서 시작된다’는 모토 아래 주요 계열사별로 다양한 사기진작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즐겁게 일할 수 있는 분위기가 업무에 대한 몰입과 협력, 조직에 대한 충성도를 높여 자연스럽게 높은 생산성을 이끌어 낸다는 판단이다.
구본무 회장은 그동안 기회가 있을 때 마다 “세계 최우량 기업의 성공은 ‘해 내고야 말겠다’는 임직원의 각오와 의지, 그리고 마음껏 뜻을 펼 수 있는 ‘신바람 나는 조직’이 뒷받침 됐다”며 ‘즐거운 일터’의 필요성을 강조해 왔다.
◇취미ㆍ체육활동 지원으로 결속력 높인다=
LG그룹 계열사인 LG텔레콤은 직원들의 취미활동 장려를 위해 일정인원 이상이 동호회를 만들 경우 한달에 한번씩 1인당 2만원의 동호회 지원비를 주고 있다. LG텔레콤에서는 현재 스키ㆍ스노보드ㆍ인라인 동호회인 ‘아발란체’를 비롯해 마라톤, 농구, 야구, 축구 등 7개의 동호회가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또 지난해 직원들의 사기진작과 응원을 통해 하나가 되는 자리를 만들기 위해 ‘LG텔레콤 CEO배 축구대회’를 연데 이어 올해도 9월이나 10월께 같은 행사를 열 계획이다.
LG유통도 점포와 본사의 임직원들이 운영하고 있는 약 150여개의 동아리에 분기마다 약 1억원 정도를 지원하고 있다. 또 유통업의 특성상 전임직원이 모이기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반기에 한번씩 전 임직원이 모여 체육대회를 하고 있다.
◇가정이 편해야 일도 잘된다=
LG전자는 매년 ‘LG와 함께하는 우리가족’ 행사를 마련해 직원들이 부인과 자녀들로부터 ‘좋은 회사’, ‘존경 받는 아빠’란 이미지를 심어 줄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고 있다. LG CNS도 ‘신바람 나는 조직문화’ 조성의 일환으로 직원들을 대상으로 ‘가훈 써주기’ 행사를 정기적으로 갖고 있다.
직원들이 가정의 비전 및 행동규범이라고 할 수 있는 가훈을 보유함으로써 회사는 물론 가정에서도 긍정적인 마인드와 화합을 도모하자는 취지에서다.
LG화학 청주공장은 매년 5월이면 임직원 부모를 공장으로 초청해 작은 효를 실천하도록 하고 여름에는 해변 가족캠프, 가을에는 자녀들을 초청하는 꿈나무 과학교실 행사를 갖는 등 가정과 회사가 서로 하나가 되는 ‘가사불이(家社不二)’ 풍토를 만들어 나가고 있다.
◇일할 때도 놀 때도 화끈하게=
LG화학 화성사업본부 직원들은 대부분 매주 금요일 6시면 말 그대로 ‘칼 퇴근’을 한다. 매주 하루라도 일찍 퇴근해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면서 재충전 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기 위해 매주 금요일을 정시에 퇴근하는 날로 정했기 때문이다.
이 회사의 산업재 사업본부도 매주 수요일을 ‘회의ㆍ잔업ㆍ보고’가 없는 ‘3무(無)의 날’로 만들어 6시면 퇴근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 또 정보전자소재사업본부도 비슷한 취지의 ‘가정의 날’을 만들어 일주일에 한번은 직원들이 여유를 가질 수 있도록 하고 있다.
LG CNS도 즐거운 일터를 만들기 위해서는 ‘일과 삶의 균형이 이뤄져야 한다’는 슬로건 아래, 불필요한 야근을 줄이고 휴가를 제대로 활용하도록 권장하는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LG 관계자는 “일할 때는 확실하게 집중해서 하고, 놀 때는 화끈하게 노는 것이 생산성을 높이는 지름길”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