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재벌가 2세 야구 방망이 폭행 파문

SK 최태원 회장 사촌동생 최철원 M&M 전 대표 <br>운전기사 유모씨를 야구 방망이로 10여 차례 구타한 뒤 '매값' 2000만원 건네

재벌가 2세 기업체 대표가 야구방망이로 50대 운수 노동자를 구타하고 2000만원을 건넨 사실이 보도되면서 파문이 일파만파 확산되고 있다. MBC '시사매거진 2580'은 29일 SK 최태원 회장의 사촌동생 최철원(41) M&M 전 대표가 화물연대 소속 탱크로리 운전기사 유모(52)씨를 알루미늄 야구 방망이로 10여 차례 때린 뒤 '매 맞은 값'이라며 2000만원을 건넨 사실을 자세히 보도했다. '믿기지 않는 구타사건, 방망이 한 대에 100만원' 제하의 보도에 따르면 유 모씨는 지난 10월 18일 M&M사의 연락을 받고 찾아간 사무실에서 회사임직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최철원 전 대표로부터 "한 대에 100만 원"이라며 알루미늄 야구배트로 모두 13차례 구타를 당했다. 유 모씨는 사무실에 들어가 강제로 무릎을 꿇게 한 뒤 최 회장이 들어오고선 처음 '(야구 방망이)한 대에 100만원'이라며 엉덩이를 때리고 이어 "지금부터는 한 대에 300만원"이라며 세 대를 더 가격했다. 최 대표는 또 두루마리 휴지를 유 씨의 입에 물리고선 얼굴을 때리기까지 했다. 폭행이 끝난 뒤 최 전 대표는 유씨에게 탱크로리 차량 구입 계약서에 5000만원이라고 쓰고선 서명케 하고 '매 값'조로 2000만원을 현장에서 수표로 건넨 뒤 유 씨를 택시에 태워 보냈다. 화물연대 울산지부 탱크로리 지부장이었던 화물기사 유 씨는 다니던 회사와 M&M의 인수 합병 과정에서 화물연대 탈퇴와 이후 가입 금지를 거부해 자신만 고용승계 대상에서 제외되자 이를 항의하기 위해 SK 본사 앞에서 1인 차량 시위를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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