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골프 골프일반

서희경 "이번엔 행운 올 차례"

서희경(25ㆍ하이트)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롯데마트 여자오픈에서 울고 웃었던 극적인 경험이 두 차례나 있다. 지난 2009년 대회 1라운드에선 14번홀(파3)에서 티샷한 볼이 내리막 경사를 타고 워터해저드 쪽으로 데굴데굴 굴렀는데 볼이 해저드 앞 바위에 맞더니 러프 쪽으로 튀어 들어왔다. 행운이 따른 서희경은 이 홀을 파로 막아냈고 결국 이 대회 우승까지 차지했다. 지난해에는 불운이 깊었던 대회로 기억이 남았다. 대회 최종라운드 18번홀에서 누구도 실패하리라 의심하지 않았던 0.7m 버디 퍼트를 놓쳐버렸다. 그는 연장전 돌입 기회를 놓치며 3위에 그쳤고 이후 지난해 더 이상 승수를 추가하지 못 하며 슬럼프에 빠졌다. 서희경이 14일부터 나흘간 롯데 스카이힐 제주 골프장(파72ㆍ6,204야드)에서 열리는 KLPGA투어 국내 개막전 롯데마트 여자오픈에 출전해 우승을 노린다. 지난해에는 불운이 깊었던 만큼 올해는 다시 한번 행운을 노려보겠다는 각오다. 서희경은 특히 올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 본격 진출했으나 계속 중위권 이하의 성적만 내고 있어 분위기 전환이 필요한 상황이다. 서희경이 우승을 거두기 위해서는 최나연(24ㆍSK텔레콤), 유선영(25·한국인삼공사), 이보미(23ㆍ하이마트) 등 해외파의 벽을 넘어야 한다. 최나연과 유선영은 LPGA 휴식기를 맞아 국내 투어에 출전해 우승을 노린다. 최나연은 3년 만에 제주도에서 열리는 대회에 출전하는 터라 눈길을 끌고 유선영은 해외 무대가 아닌 국내 투어에서 첫 우승을 노린다. 이보미는 지난달 일본투어 PRGR 레이디스컵에서 1라운드 선두로 나섰다가 대지진의 여파로 대회가 취소돼 챔피언에 등극하지 못한 아쉬움을 이번 기회에 달래겠다는 각오다. 국내파 가운데는 ‘디펜딩 챔피언’ 김보배(24ㆍ현대스위스금융그룹)를 비롯해 유소연(21ㆍ한화), 양수진(20ㆍ넵스), 안신애(21ㆍ비씨카드) 등이 우승 후보로 손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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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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