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 강점기 조국의 독립을 위해 중국에서 광복군 등으로 활동했던 김승곤 전 광복회장이 24일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93세. 전남 담양 태생인 선생은 지난 1933년 중국으로 망명, 중국 군사위원회 정훈연구반 등을 거쳐 민족혁명당에 가입한 뒤 난징에서 민족혁명당 특무부 간부로서 일본 밀정을 조사ㆍ보고하는 등 비밀 정보활동에 종사했다.
또 1943년 4월부터 임시정부 국무위원회에서 근무하다 같은 해 12월 광복군에 입대, 광복군 제1지대 본부 부관주임 겸 본부구대장으로 활동했다. 1992∼1996년 광복회 회장을 지낸 선생은 1995년 독립기념관 이사장을 역임했고 대한애국동지회 회장과 한국독립동지회 이사장을 각각 1996년, 1999년부터 현재까지 맡아왔다. 정부는 1977년 건국훈장 독립장을 수여했다. 빈소는 서울보훈병원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26일 오전9시30분이다. 영결식은 광복회장(葬)으로 치러지며 장지는 서울국립묘지 애국지사 묘역이다. (02)478-28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