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현대·기아차 "中 남부지방으로"

'2004 광저우 국제모터쇼' 29개 차종 출품<br>中 진출 3년만에 양쯔강 이남 공략 본격화

‘광저우 국제모터쇼’에서 모델들이 현대차 쿠페와 기아차 스포티지를 소개하고 있다.

현대ㆍ기아자동차가 ‘광저우 국제모터쇼' 참가를 신호탄으로 중국 남부지방 공략에 본격 나선다. 23일 현대ㆍ기아차는 중국 양쯔강 이남 최대 도시인 광저우 국제회의 전람중심에서 22~29일 열리는 ‘2004 광저우 국제모터쇼’에 투스카니 개량형모델과 스포티지 등 29개 차종을 출품했다고 밝혔다. 현대ㆍ기아차가 중국진출 3년만에 만리장성을 넘어 양쯔강을 건너는 것이어서 의미가 큰 것으로 평가된다. 현대ㆍ기아차 관계자는 “이번 광저우 모터쇼 참가는 베이징 중심의 중국 화베이(華北) 지역에 비해 그동안 상대적으로 열세였던 양쯔강 이남 화난(華南)지방에서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판매량을 늘리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베이징현대 노재만 총경리(사장)는 “끊임없는 품질개발 노력과 현지에 적합한 차량 투입으로 최근 3년간 현대차는 중국에서 매우 빠른 속도로 성장했다”면서 “선발 주자인 쏘나타와 아반떼XD의 높은 인기를 유지하면서 내달 23일에는 투싼을 추가로 투입해 급증하는 중국의 SUV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올 들어 10월까지 현대차의 중국내 판매량은 모두 11만862대로 지난해 같은기간 4만3,705대보다 154% 증가했으며, 지난달에는 1만6,750대를 팔아 중국 진출이후 최대 월간 판매실적을 기록한바 있다. 이번 ‘광저우 모터쇼’에는 현대차가 456평의 전용부스를 마련, 미국 캘리포니아 연구소에서 독자 개발한 첨단 컨셉카 HCD-8과 투스카니 개량형차, 그랜저XGㆍ에쿠스리무진ㆍ 싼타페ㆍ 라비타ㆍ 쏘나타ㆍ아반떼XDㆍ투싼 등을 전시하고 있다. 기아차는 540평의 공간을 확보, 스포티지 외에 쏘렌토ㆍ오피러스ㆍ쎄라토 등 국내 완성차 8대와 중국 현지법인 둥펑위에다기아가 생산한 천리마ㆍ옵티마ㆍ카니발 등 모두 14대를 출품했다. 기아차는 이번 모터쇼를 통해 스포티지 신차를 중국시장에 공개, ‘천리마(현대차 베르나 변형모델)’에 이은 또 한 차례의 돌풍을 일이킨다는 복안이다. 기아차 관계자는 “내년 초 스포티지 완성차를 중국시장에 수출할 계획”이라면서 “스포티지가 투입되면 쏘렌토와 오피러스에 이어 고급차 메이커로서의 브랜드 이미지가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