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아시아나, 5년만에 자율협약 졸업… "새 도약 전기"

박삼구 회장

김수천 사장

아시아나항공이 5년 만에 채권단 관리를 벗어나며 금호아시아나그룹 경영정상화의 첫 발을 쐈다.

아시아나항공은 '채권은행 공동관리(자율협약)' 졸업과 관련해 채권단 전체의 승인을 받았다고 5일 밝혔다. 채권은행은 산업은행·수출입은행을 비롯해 KB국민은행과 하나은행 등 주요 시중은행 8곳이다. 워크아웃과 법정관리보다 자유로운 기업 구조조정인 자율협약은 채권액 비율기준으로 채권단 75% 이상의 동의를 얻으면 끝낼 수 있다.


아시아나항공 측은 채권은행단이 요건으로 제시한 △재무구조 개선으로 자체신용을 통한 자금조달과 △잔여채무 상환계획 일정수립 목표를 달성했고 △향후 경영목표 달성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 자율협약을 졸업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이번 자율협약 종료 결정은 채권단이 우리의 독자경영능력을 인정한 것"이라면서 "이제 아시아나항공은 새로운 도약을 위한 전기를 맞게 됐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채권단은 자율협약 종료와 별도로 기존채권의 만기를 2년 연장하기로 결의하는 등 아시아나항공의 경영정상화를 지원하기로 했다. 이는 새 항공기 도입이 집중되는 내후년까지의 자금 소요를 감안한 조치로 분석된다. 아시아나항공은 에어버스가 제작한 초대형 항공기 A380을 오는 2017년까지 총 6대 도입할 계획이다. 에어버스의 최신 광폭동체기 A350XWB도 30대를 주문했다.

아시아나항공은 금호아시아나그룹의 대우건설과 대한통운 인수에 따른 막대한 자금부담으로 인해 지난 2009년 워크아웃(기업구조개선작업)을 신청했다. 이후 2010년 1월부터 2년 기한의 자율협약을 시작해 재작년과 지난해 각각 1년씩 그 기간을 연장했다.

아시아나항공의 이번 자율협약 졸업은 금호아시아나그룹 계열사 가운데 첫 번째로 조만간 금호타이어 등 다른 계열사도 워크아웃을 종결할 것으로 예상된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