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익치 전 회장 등 7일 재소환(25-재송)
서울지검 형사9부(이인규 부장검사)는 6일 정몽준 의원의 현대전자 주가조작 사건 연루 의혹과 관련, 전 현대증권 회장 이익치씨와 전 현대중공업 부사장 이영기씨를 7일 소환 조사키로 했다.
검찰은 이들을 상대로 정 의원이 지난 98년 현대중공업 자금을 이용, 현대증권을 통해 대량의 허위 매수주문을 내는 수법으로 현대전자 주가를 끌어올렸다는 의혹의 진위 여부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또 참여연대가 지난 2000년 이씨를 상대로 고발한 업무상 배임 혐의 사건과 관련, 이씨가 지난 97년 7월 `현대중공업이 매입한 현대투신 주식을 현대증권이 매각 또는 인수해 준다`고 각서를 쓴 것이 현대증권 주주들에게 손해를 끼친 불법행위에 해당하는지도 검토중이다.
검찰은 그러나 현대전자 주가조작 사건에 대한 이씨의 혐의가 법원에서 상당부분 인정된 점에 비춰 정몽준 의원 개입설은 신빙성이 희박한 이씨의 일방적인 주장인 것으로 잠정 결론 내렸다.
한편 서울지법 형사항소 8부는 지난 2001년 1월 현대전자 주가조작 사건으로 기소된 이씨에 대한 항소심 선고 공판에서 증권거래법 위반죄를 적용, 원심대로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
<안길수기자 coolass@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