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우리나라 작년 경제규모 세계 10위

GDP 6,674억弗…1인당 국민소득 2만弗 2008년 달성할 듯




지난 2004년 처음으로 한국의 경제규모가 세계 10위권에 올라선 것으로 나타났다. 또 오는 2008년에는 1인당 국민소득 2만달러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관측됐다. 27일 산업자원부가 발표한 ‘세계 속의 한국경제의 위상’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국내총생산(GDP)은 지난해 6,674억달러로 멕시코(6,631억달러 추정)를 제치고 10위를 차지한 것으로 추정됐다. 한국의 GDP는 지난 2002년ㆍ2003년 각각 5,469억달러ㆍ6,052억달러로 세계 11위였다. 2003년 1만2,030달러였던 1인당 국민소득은 올해 1만6,900달러에 오른 뒤 2008년에는 2만달러를 돌파, 2만1,068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됐다. 수출은 지난해 2,542억달러로 네덜란드ㆍ벨기에ㆍ홍콩 등에 이어 세계 12위를 차지했지만 중계무역을 제외한 순수출로 따지면 세계 9위로 평가됐다. 수입에서도 2003년 세계 14위에서 지난해에는 2,245억달러로 멕시코(2,048억달러 전망)를 제치고 한계단 오른 13위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산업별 위상은 조선(2003년 기준)이 수주량ㆍ건조량 등에서 1위를 지키고 있는 것을 비롯, 자동차, 철강, IT(반도체ㆍ디스플레이) 등이 세계 5위권 안팎에 올랐다. 자동차 생산은 318만대로 중국ㆍ프랑스에 이어 6위, 철강은 4,630만톤을 생산해 미국ㆍ러시아에 이어 5위를 차지했다. 반도체(2004년 기준)는 세계시장의 8.7%를 차지, 미국ㆍ일본과 함께 3대 강국의 지위를 확고히 했으며 TFT-LCD는 41.7%로 대만을 제치고 정상을 차지했다. 그러나 한국의 서비스 및 금융산업의 경쟁력은 일반 제조업에 비해 취약한 것으로 조사됐다. 서비스 수출은 313억달러(17위), 수입은 390억달러(14위)였으며 교역규모는 703억달러로 14위에 머물렀다. 세계 1,000대 은행(기본자본 기준) 가운데는 우리나라 은행 12개가, 100대 은행에는 국민은행(79위) 한곳만이 포함됐다. 강남훈 산자부 산업정책과장은 “서비스산업 등의 제도개선을 통해 경제 취약부문을 보강하는 것이 향후 성장의 과제”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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