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이종범 역전 결승타… 기아, 먼저 웃다

KS 1차전… SK에 5대3 승리

전통의 명가 KIA 타이거즈가 16일 광주 무등구장에서 벌어진 2009 CJ마구마구 프로야구 한국시리즈(7전4선승제) 1차전에서 최고참 이종범이 혼자 3타점을 올리는 눈부신 활약을 펼쳐 5대3으로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첫 판을 승리로 장식하며 유리한 고지에 오른 KIA는 지난 1997년 이후 12년 만에 우승을 바라보게 됐다. 지난해까지 26차례 열린 한국시리즈에서는 1차전을 이긴 팀이 20차례나 정상에 올라 우승확률 76.9%를 기록했다. 아퀼리노 로페즈와 카도쿠라 켄, 외국인 투수의 선발대결로 시작된 초반은 팽팽한 접전을 벌였지만 실전감각에서는 SK가 앞섰다. SK는 3회초 선두타자 나주환이 중전안타로 포문을 열자 보내기 번트와 후속 땅볼로 2사3루를 만든 뒤 박재홍이 적시타를 날려 선취점을 올렸다. 4회에는 플레이오프 MVP 박정권이 중견수 키를 넘어 펜스를 강타하는 큼직한 2루타로 1점을 보태 앞서 나갔다. 먼저 실점한 KIA는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4회말 무사 1ㆍ2루를 만든 뒤 최희섭과 김상현이 잇따라 우익수 플라이를 날려 1점을 따라붙었다. 6회말에는 백전노장 이종범이 2타점 중전 적시타를 날려 3대2로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SK는 7회초 정상호가 가운데 펜스를 넘어가는 큼직한 솔로 아치를 그려 3대3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KIA는 이종범이 다시 해결사로 나섰다. 8회말 1사 2ㆍ3루의 찬스에서 이종범이 역전 우전안타를 날려 KIA가 4대3으로 다시 앞섰고 이어 김상훈이 우전안타로 뒤를 받쳐 5대3으로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다. 결국 KIA는 9회에 마무리 유동훈이 등판해 삼자 범퇴로 깔끔하게 경기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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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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