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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 점주 인터뷰] '크림 생맥주' 상쾌하고 부드러운 맛

플젠 이미애 점주<br>순수 얼음 이용한 자연냉각기 통해 맥주 뽑아내<br>月 평균 매출 3,500만원<br>창업비용은 1억2,000만원선


맥주전문점은 수요층이 넓은 데다 특별한 운영 노하우가 없어도 돼 창업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업종이다. 그러나 경쟁도 치열해 생존하기 힘든 대표적인 레드오션 업종이기도 하다.

서울 신사동에서 자연냉각 크림생맥주전문점 '플젠'(www.plzen.co.kr)을 운영하고 있는 이미애(49) 점주. 그는 순수 얼음만을 이용해 맥주를 냉각하고 그 위에 부드러운 크림을 얹은 차별화된 생맥주를 내세워 성공적인 창업을 일궈냈다.


이씨는 플젠을 창업하기 전 스킨케어전문점과 카페를 운영했다. 사교적인 성격이라 영업은 꽤 잘되는 편이었다. "장사는 잘 되는데 예약제로 일대일로 고객을 직접 상대해야 하니 힘이 들더군요. 편하게 운영할 수 있는 업종으로 전환해야겠다고 생각했죠."

그는 어느 정도 매출 규모가 있고 수익도 높은 맥주전문점을 해보기로 마음먹었다. 결국 평소 눈 여겨 봤던 '플젠'으로 결정했다.


이씨가 자랑하는 플젠의 경쟁력은 바로 '자연냉각기'를 이용한 맥주 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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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서는 생맥주 통을 전용 냉장고에서 2~3일 숙성시킨 뒤, 순수 얼음만을 이용한 자연냉각기를 통해 맥주를 뽑아낸다. 전기를 이용한 급속냉각이 아니라 얼음으로 냉각된 관을 통과하며 서서히 냉각돼 생맥주 본연의 맛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

이씨는 "전기를 사용하지 않는 얼음냉각기는 이동이 자유로워 매장 내 이동식 바로도 활용할 수 있으며 고객에게 최단 거리에서 서비스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생맥주의 또 다른 특징은 바로 '크림'. 생맥주가 나오는 노즐을 미세하게 만들어 생맥주 크림을 만든 뒤 이 크림을 맥주 위에 부어 준다. 크림은 맥주의 목 넘김을 부드럽게 해줄 뿐만 아니라 탄산가스가 날아가는 것을 방지해 신선한 맛을 유지해준다.

이씨는 "맥주의 상쾌함을 살리면서도 입에 닿는 순간 마치 생크림처럼 사르르 녹아 여성 고객에게 인기"라고 말했다.

매니저 없이 직접 매장을 관리하며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도 성공 비결이다.

지난해 말 85m² 남짓한 점포를 개장한 이씨는 요즘 월평균 3,500만원 매출에 900만~1,000만원의 순이익을 올리고 있다. 창업비용은 1억 2000만원(점포비제외) 정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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