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급 외제 자동차 한 대 가격인 2억원에 코스닥기업이 팔렸다.
아이엠알아이(039000)는 24일 유완영 전 대표가 보유주식 73만주(4.29%)와 경영권을 주당 272원(총 2억원)에 매각했다고 공시했다. 퇴출이 결정되지 않은 코스닥기업의 대주주 지분과 경영권 매매 가격으로는 사상 최저 가격이다. 5억원 미만으로 거래되기도 이번이 처음이다. 한 M&A컨설팅 업체 대표는 “매각가격이 외형적으로는 2억원이지만,감자 후 3자 배정 유상증자 등을 통해 최대주주가 추가로 출자할 것으로 보여 실제 인수가격은 더 높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아이엠알아이는 지난 2일 임시주총을 통해 보통주 30주를 한 주로 병합하는 97% 감자를 결의하고, 사명을 써미트테크놀로지로 바꾸고, 사업목적에 부동산 개발업을 추가했다. 또 지난 12일 액면가액이 일정비율을 미달해 관리종목으로 지정됐다.
<우승호기자 derrida@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