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IU보고서한국에서 기업하는 데 드는 사업비용이 싱가포르ㆍ타이완ㆍ중국 등 경쟁국에 비해 높아 고비용 구조 해소가 외국인투자 유치의 장기적 과제로 지적되고 있다.
세계 유수의 경제잡지인 이코노미스트 부설 연구기관인 EIU가 최근 발간한 '세계 사업비용 비교' 보고서에 따르면 31개 주요 외국인투자 유치국 가운데 한국은 15번째로 사업비용이 많이 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비용이 많이 드는 일본을 100점으로 환산할 경우 한국은 27.1로 분석됐다.
반면 외자유치 경쟁국인 주요 아시아국가를 보면 홍콩만이 14위로 한국보다 고비용 구조일 뿐 타이완(16위)과 싱가포르(17위)는 비용경쟁력을 지니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외국인투자를 활발히 유치하며 아시아의 공장으로 부상하고 있는 중국의 경우 28위로 조사됐다.
부문별로 보면 한국은 인건비(17위)와 통신비(17위)ㆍ법인세(18위) 등의 비용은 적게 들지만 임대료(7위)ㆍ파견비(6위)ㆍ출장비(5위) 등은 비교적 많이 드는 국가로 분류됐다.
한편 EIU는 조사대상 31개국 가운데 15번째로 사업비용이 많이 드는 한국을 호주와 홍콩ㆍ타이완ㆍ싱가포르ㆍ러시아ㆍ멕시코ㆍ브라질ㆍ아르헨티나ㆍ베네수엘라 등 9개국과 함께 중간 수준의 사업비가 드는 '적정비용국'으로 분류했다.
또 고(高)비용국은 일본과 미국ㆍ독일ㆍ영국ㆍ프랑스ㆍ캐나다 등 11개국, 저(低)비용국으로는 중국과 폴란드ㆍ말레이시아ㆍ칠레ㆍ인도ㆍ타이ㆍ인도네시아ㆍ헝가리 등 10개국을 손꼽았다.
권구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