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법인들의 사업보고서에 여전히 오류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이 12월 결산 상장법인의 지난해 사업보고서를 점검한 결과 사업보고서에 오류가 발견된 회사는 813개사로 전체의 54.5%에 달했다. 이는 전년의 872개사, 60.6%에 비하면 다소 줄어든 것이지만 전체의 절반이 넘는 수준이다.
금감원에 따르면 대손충당금 설정방침과 재고자산 실사내역 등과 같이 서술식으로 기재하는 부분에서 오류가 많았으며 재무제표와 요약 재무정보가 불일치하거나 재무제표의 주기사항 미기재 등 주의소홀로 추정되는 미비점도 있었다.
금감원은 이번에 오류가 발견된 회사에 대해서는 자발적으로 정정하도록 권고하거나 각서를 내도록 하고 관련자 교육 등도 실시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내년부터 집단소송제도가 시행되기 때문에 기업 스스로가 사업보고서를 정확하게 작성할 수 있어야 한다”며 “사소한 실수로 소송에 휘말릴 수 있는 여지를 없애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