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與 "텃밭이라도 지키자"

정동영 의장, 전북서 지지호소<br>강금실, 노동·여성계 표심잡기

열린우리당은 5ㆍ31지방선거를 일주일 앞둔 23일 고정표 다지기에 나섰다. 정동영 의장 등 지도부는 이날 하룻동안 전북의 익산ㆍ군산ㆍ김제ㆍ정읍 등을 도는 강행군을 펼치며 지지를 호소했다. 강금실 서울시장 후보도 유세 일정을 대폭 줄이는 대신 노동계와 여성계 인사들을 잇따라 면담하는 등 지지기반 붙들기에 주력했다. 이는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피습 역풍’으로 지방선거 완패 가능성이 더욱 커지자 전통적 텃밭과 지지층이라도 건져야 한다는‘고육책’으로 풀이된다. 정 의장은 김완주 전북지사 후보 지원 유세에 나서 ‘견제’와 ‘균형’을 내세웠다. 그는 “제주에서 서울까지 한나라당 세상이 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면 한나라당과 대적할 수 있는 우리당에 힘을 달라”며 “한나라당 싹쓸이를 막지 못한다면 내년에 수구세력 집권을 막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당의 한 관계자는“한나라당이 서울이나 영남에서 100% 되면 민주주의의 견제와 균형 원칙에 맞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하며 싹쓸이를 막아달라고 호소할 것”이라고 계획을 밝혔다. 강금실 후보는 이날 지지도 열세에도 불구, 서울시 산하 투자기관 노조 위원장들과 간담회를 열고 근무현황과 처우개선에 관해 의견을 듣는 등 적극적 행보를 이어갔다. 강 후보는 0~10세까지 보육을 서울시가 책임진다는‘종합 에듀케어 시스템’, 여성희망 펀드 설립을 통한 여성 영세인과 소상공인에 대한 경제적 지원 등의 공약을 발표하며 고정 지지층 단속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대변인을 맡고 있는 오영식 의원은 “선거일까지 최선을 다해 판세를 뒤집겠다는 각오로 뛰고 있다”고 의지를 다졌다. 한편 지은희 전 여성부 장관 등 여성계 인사 564명은 이날 저녁 강 후보에 대한 지지선언문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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