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금이 차익실현 와중에도 새로운 성장 모멘텀을 지닌 가치주와 상승장에서 소외된 저평가주는 선별적으로 사들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코스콤에 따르면 연기금은 지난 7월15일 이후 이달 4일까지 38거래일 동안 단 하루(7월31일 261억원)를 제외하고 연일 주식을 처분했다. 삼성전자를 2,884억원 어치나 내다판 것을 비롯해 LG전자(2,589억원), 포스코(1,792억원), LG화학(1,653억원), LG디스플레이(1,418억원), 현대차(1,068억원) 등도 대거 매도했다. 이들 종목 대부분이 그동안 지수상승을 이끌었던 주도주로, 차익실현 성격으로 풀이된다. 이 같은 매도행진 중에도 일부 종목은 꾸준히 사들이고 있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 기간(7.15~9.4) 연기금 순매수 1위 종목은 한진해운으로 610억원 어치를 사들였고 한화(564억원), KCC(320억원), 삼성전기(300억원), 대우인터내셔널(215억원), 한전KPS(127억원), 웅진코웨이(123억원), 한국가스공사(115억원), 한화석화(114억원) 등 순으로 매수세가 집중됐다. 모두 지수상승 국면에서 소외됐거나 장기 성장 모멘텀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