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IEA 사무총장 등, OPEC에 석유 증산촉구

OPEC 의장, 6월전 증산 결정 불가능 시사

클로드 만딜 국제에너지기구(IEA) 사무총장은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비공식 회의를 이틀 앞둔 20일 OPEC에 증산과 원활한 원유 공급을 촉구했다. 만딜 총장은 이날 AFP통신과 인터뷰를 통해 "우리는 산유량 증가와 (원유공급에대한) 명백하고 논리적인 설명을 기대하고 있다"면서 "OPEC이 향후 수주.수개월동안원활한 원유공급을 위해 취할 조치들을 설명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분석가들은 OPEC이 다음달 초 베이루트에서 열릴 회의 전에는 산유량에 관한 어떠한 공식 결정도 내리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지만 오는 22일 독일 암스테르담에서 열릴 비공식회의를 통해 세계적인 수요 급등에 대한 대처 방안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사우디 아라비아는 이미 지난주 수요 급등에 맞추기 위해 OPEC이 하루 150만 배럴을 증산할 것을 제안했다. 만딜 총장은 "사우디는 지난주 최소한 산유량 쿼터 확대를 제안할 것이라고 밝힘으로써 적어도 말로는 이미 거보를 내디뎠다"면서도 "그러나 앞으로 더 나아가야만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는 쿼터 뿐만 아니라 실질적인 추가 생산 방침을 밝혀야만 한다는 것을의미하는 것으로 그들이 실질적인 증산 없이 쿼터만 확대할 경우 달라질 것은 아무것도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고든 브라운 영국 재무장관 역시 이날 BBC 방송과의 회견을 통해 "OPEC이 수일내에 증산 방침을 발표해야만 한다고 믿고 있다"면서 "우리는 이를 위해 계속 압력을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나는 미국 행정부는 물론 유럽연합(EU) 역시 우리와 동참, 압력을 가하게될 것으로 믿고 있다"면서 "나는 유가가 현 수준에 머무는 것에 동의할 수 없다"고강조했다. 스펜서 에이브러햄 미국 에너지 장관은 고유가의 1차적인 요인은 수요 증가라고지적하고 미국이 이번 주말 열리는 OPEC 비공식 회담에 증산을 요구할 것인 지 여부에 대해서는 언급을 회피했다. 푸르노모 유스기안토로 OPEC 의장은 이날 고유가는 전체적으로 타이트한 휘발유시장과 중동 정세 불안 그리고 투기세력 등 OPEC이 통제할 수 없는 요인에 기인한것이라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 했다. 그는 영국을 방문, 고든 브라운 영국 재무장관과의 회담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우리는 고유가가 전적으로 OPEC의 탓이라는 비난을 혼자 떠 안을 수 없다"면서 "비OPEC 산유국들, 거래상들 그리고 투기꾼과 소비자들 역시 유가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푸르노모 의장은 특히 OPEC 회원국들이 22일 암스테르담에서 비공식 회의를 통해 사우디 측의 150만 배럴 증산 제안을 논의할 것이라면서 "사우디의 증산 제안에대한 결정을 내리기 위해서는 OPEC의 11개 회원국 모두가 참석해야만 한다"면서 "만일 한 국가라도 참석치 않으면 결정을 내리기가 매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6월분 수출 물량이 이미 확정됐기 때문에" OPEC이 6월분에 영향을줄 수 있도록 생산량을 확대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밝혀 6월 전에는 증산이 어렵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푸르노모 의장은 현재 유가가 너무 높다는 점을 시인하고 자신은 유가 밴드 상한선을 현재의 배럴당 28달러에서 34달러로 상향하기를 희망한다면서 OPEC이 현재배럴당 22~28달러선인 유가밴드를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오는 22일 OPEC 비공식 회의에서는 유가밴드에 관한 결정이 내려지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OPEC은 현재 전세계 원유 수요의 3분의 1가량인 하루 2천350만배럴의 원유를 생산하고 있다. 현재 국제 유가는 중국을 비롯한 주요 선진국들의 강력한 수요 증가와 지정학적인 긴장요인에 따른 안정적인 공급에 대한 불안, 추가 인상 우려에 따른 투기 등으로 기록적인 수준에 도달했다. (파리.런던 AFP.블룸버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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