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소버린, SK지분 투자해 350% 수익률

경영권 다툼으로 SK㈜의 주가가 급등하면서 국내외 주요 주주들과 계열사들이 1년 사이에 막대한 평가이익을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대주주지분 전문조사기관인 에퀴터블(www.equitable.co.kr)에 따르면 지난해 초 SK지분 14.99%(1,902만8,000주)를 사들여 2대 주주가 된 외국계 투자기관 소버린자산운용은 지난 9일 현재 6,166억원의 평가이익을 낸 것으로 조사됐다. 소버린이 SK 지분 14.99%를 매입하는데 들인 비용은 총 1,769억원으로 1년도 안돼 약 350%의 수익률을 올렸다. 최태원 SK 회장은 지난해 12월 매입한 35만6,400주의 평가이익 55억원을 포함해 지난 1년 동안 모두 95억원의 평가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최재원 SK텔레콤 부사장이 147억원, 최신원 SKC 회장이 9억원의 평가이익을 올렸다. SK 지분을 갖고 있는 계열사의 평가이익은 SK C&C 1,307억원, SK건설 1,185억원, SK케미칼 1,145억원 등이다. 또 SK생명은 212억원의 평가이익과 함께 일부 지분의 매각으로 29억원의 차익을 실현했다. SK그룹의 백기사로 나선 팬택앤큐리텔도 평가이익 107억원과 매각차익 12억원을 올렸고 채권단인 산업은행은 236억원(매각 차익 69억원 포함), 하나은행은 262억원, 신한은행은 272억원의 평가이익을 냈다. 반면 지난해 3월 말 보유 물량을 판 SK신협은 34억원의 평가손실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 <홍병문기자 hb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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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병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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