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류상품엔 '이유'가 있다
핵심기술…고유 디자인…현지 마케팅 전략…'성공사례 설명회' 전경련·기협 공동개최
문성진 기자 hnsj@sed.co.kr
세계일류상품으로 성공한 기업들은 차별화된 핵심기술, 자체 고유 디자인 확보와 적극적인 현지 마케팅전략을 구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4일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와 공동으로 개최한 ‘세계일류상품 성공사례 설명회’에서 삼성전자의 인테리어 가전 지펠냉장고, 오로라월드의 캐릭터디자인, 오리온 초코파이, 케이피케미칼의 페트병 원료 PPR 등 세계일류상품의 성공사례 및 비결을 소개했다.
조건호 전경련 부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세계일류가 아니고서는 기업의 생존자체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에서 선택과 집중을 통해 자사의 핵심역량을 극대화하는 것이 세계일류로 가는 지름길”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설명회에서 삼성전자는 양문형 냉장고 시장에서 세계 초일류 제품으로 발돋움한 지펠냉장고의 성공사례를 발표했다. 1997년 시장포화로 총수요 감소추세에 있던 백색가전 분야에서 가전에 원목과 컬러도어를 채용한 ‘인테리어 가전’ 지펠은 59%의 연평균 성장률을 기록하고, 영국을 비롯한 세계 33개국에서 판매1위를 차지했다.
삼성전자 시스템가전사업부 권혁국상무는 “새로운 시장을 발굴하려는 지속적인 노력, 독립냉각기술이라는 차별화된 핵심기술 확보, 브랜드 이미지 관리를 통해 세계일류상품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캐릭터디자인 전문기업 오로라월드는 OEM방식의 한계를 절감하고 자체브랜드 판매전략을 수립하여 선진국 시장 수출액의 85%이상을 자체브랜드로 판매하고 있다. 오로라월드 홍기우 대표는 “세계시장의 트렌드 분석을 통한 캐릭터 디자인 차별화, 고급 신소재 발굴, 글로벌 유통망 구축 등을 통해 선진경쟁사 이상의 경쟁력을 갖출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밖에 오리온 초코파이는 중국ㆍ베트남ㆍ러시아 등 거점지역 중심의 현지화 전략, 중상류층을 대상으로 한 고가전략의 성공사례를 소개했고, 페트병의 원료 PPR(Pet Packaging Resin)의 국내생산 1위업체인 케이피케미칼은 수직계열화를 통해 원가경쟁력을 확보사례를 발표했다.
한편 정부는 이날 설명회에서 세계 일류상품 육성을 위해 세계 일류상품 생산기업의 국내 기업설명회(IR) 및 모범사례 발표회 등을 통해 투자유치를 지원하고 세계 일류상품 로고를 보급하는 방안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승재 산업자원부 시장개척과장은 “세계 일류상품에 대해 중소기업청의 중소기업 구조개선사업자금, 수출금융자금 등을 우선 지원받을 수 있도록 우대하는 방안과 신규 병역지정업체 선정시 우대대상에 추가하는 방안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 과장은 또 “세계 일류상품에 대한 사후관리 강화를 위해 프로덕트 매니저(PM) 지정제도를 도입하고 이미 선정된 세계 일류상품의 자격심사 등도 강화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입력시간 : 2005/10/04 18: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