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의 6개 산업단지가 연내 ‘혁신 클러스터 육성 시범단지’로 지정돼 연간 1,000억원 규모의 재정이 집중 투입된다.
정부는 3일 노무현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청와대서 열린 국정과제회의에서 창원, 구미, 울산, 반월시화, 광주, 원주를 혁신 클러스터 육성 시범단지로 선정하고 연구개발 및 기업지원 서비스 기능을 크게 강화하는 내용의 ‘산업단지 혁신클러스터화’ 추진방안을 확정했다.
이번에 선정된 6곳은 연구개발(R&D) 기능을 강화하고 해외기업 유치여건을 개선, 질적으로 성장할수 있게 된다. 이는 기존 산업단지가 국가경제의 중추역할을 담당해왔지만, 범용ㆍ모방기술을 바탕으로 대량생산체제에 안주,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기 어려웠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지역별 조성 내용을 보면 ▦구미가 디지털 전자산업 ▦창원은 첨단기계 ▦울산은 자동차부품의 글로벌 공급기지 ▦반월ㆍ시화는 첨단부품 소재 공급기지 ▦광주는 광(光)산업 ▦원주는 첨단의료기기 거점 등으로 계획됐다. 산업자원부는 6개 클러스터에서 ▦산ㆍ학ㆍ연 공동 핵심선도기술 개발 ▦산업단지 연구역량 확충 ▦혁신교육 및 전문인력 양성 ▦우수기술인력 정주여건 개선 ▦기업 입지여건 개선 ▦절차 간소화를 위한 법ㆍ제도 정비 등을 6대 추진과제로 설정하고 내년부터 매년 1,000억원 규모의 재정을 지원하기로 했다.
투입되는 자금은 산자부는 물론, 교육부, 과학기술부, 각 지방자치단체 등의 관련 자금을 합해 조성되며 이달말까지 세부사업 내용을 확정하기로 했다.
클러스터 육성을 통해 산자부는 오는 2008년에는 3만7,000개의 일자리 창출과 1,161억달러의 수출을 달성한다는 야심찬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혁신 클러스터 정책은 대통령의 직접 관리 아래 국가균형발전위원회가 정책을 총괄하고 산자부에는 차관을 위원장으로 하는 클러스터 추진위원회를, 6개 시범단지에는 각각 클러스터 추진단을 두기로 했다.
최수문기자 chsm@sed.co.kr
◇클러스터(cluster)란=포도송이처럼 주렁주렁 달려 밀집해 있는 모양. 기업ㆍ대학ㆍ연구소 등이 기술, 인력 및 지식정보의 교류를 통한 상승효과를 얻기 위해 특정 지역에 모여 네트워크를 구축한 것. 미국의 실리콘밸리가 대표적인 성공 사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