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이란 핵시설 파괴 계획"
3개 가상루트등 비밀공격 수립
김정곤 기자 mckids@sed.co.kr
이스라엘이 전술 핵무기를 이용해 이란의 우라늄 농축시설을 파괴하기 위한 비밀계획을 수립했다고 영국 선데이타임스가 7일(현지시간) 복수의 이스라엘 군사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스라엘 공군은 소규모 벙커 버스터 핵 폭탄을 이용해 이란 나탄즈 우라늄 농축시설을 파괴하는 훈련을 진행해 왔으며, 아라크 중수공장과 이스파한 우라늄 전환공장도 재래무기를 동원해 타격할 계획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은 특히 핵무기 사용에 따른 방사능 낙진피해를 줄이기 위해 나탄즈 시설물에 레이저 유도 재래무기로 구멍을 낸 뒤 핵무기를 투여해 땅 속 깊은 곳에서 폭발하게 만들 계획을 세웠다고 선데이타임스는 전했다.
신문은 또 이스라엘 전투기 조종사들이 최근 왕복 거리가 3,200㎞에 이르는 이란 공습 예행 연습을 위해 지브롤터를 방문했으며, 터키 상공을 경유하는 방안 등 이란 공습을 위한 3개의 가상 공격 루트를 설정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스라엘 측은 이 같은 보도에 대해 "터무니없다"면서 "이란을 군사적으로 공격할 계획도 없고 다만 국제사회와 함께 이란에 내려진 제재를 따를 뿐"이라고 반박했다.
입력시간 : 2007/01/07 19: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