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매직스테이션 프로/위성방송 수신까지… 「안방PC」 선도삼성전자(대표 윤종룡)는 신제품 「매직스테이션 프로」를 내놓고 『PC로 안방극장 시대를 열었다』고 소개했다. PC의 TV기능을 그만큼 강화했다는 뜻이다. 이런 의미로 삼성은 아예 이 제품을「텔레PC」로 부르기로 했다.
텔레PC의 최대 특징은 위성방송을 수신할 수 있다는 점이다. 삼성은 PC에 꽂아 위성방송을 수신할 수 있는 「매직위성」이라는 위성수신시스템을 최근 개발하고 텔레PC에 이를 기본으로 장착, 판매하고 있다.
디스플레이도 혁신했다. 국내 처음으로 가로 세로 비율이 16대9인 24인치 와이드모니터를 개발, 이 제품과 동시에 출시했다. PC를 통해서도 「잃어버린 1인치를 되찾을 수 있게 해주겠다」는 전략이다.
TV처럼 편히 쓸 수 있게 하는데에도 신경을 썼다. 무선 컴퓨터개념을 도입한 것이다. 본체에 무선 수신장치를 내장하고 무선 키보드와 리모콘으로 멀리 떨어져서도 PC를 조작할 수 있게 했다.
또 노트북 PC의 전유물였던 무선데이터 송수신장치도 장착, 간단한 데이터는 플로피디스켓이나 CD롬 따위를 이용하지 않고 전송할 수 있도록 했다.
MPEGⅡ, DVD롬드라이브, 디지털 3차원 입체음향(AC3) 등의 첨단 기술을 채택해 레이저디스크 수준의 고음질과 극장수준의 고화질을 재생시키는 것도 가능하게 했다. 또 화상회의 전송속도도 초당 15프레임으로 종전보다 7배 이상 향상시켰다.
◎현대전자멀티캡포인트/TV·오디오처럼 쉽게… 편리함 강조
현대전자(대표 정몽헌)의 멀티캡포인트는 「PC97」이라는 국제 컴퓨터·주변기기 신규격에 발빠르게 대응한 점이 특징이다. PC97은 인텔과 마이크로소프 등이 컴퓨터를 TV나 오디오처럼 쉽고 편리하게 쓸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로 새로 정한 표준규격.
이 규격은 앞으로 PC를 비롯해 주변장치, 운영체계(OS), 소프트웨어 등 컴퓨터 관련 분야에 대부분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멀티캡포인트가 앞으로 발표될 각종 PC 관련 제품과 손쉽게 호환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멀티캡포인트는 특히 PC97 중 하나인 엔터테인먼트97의 지원사양인 게임·교육·통신·인터넷·비디오플레이백 등의 사양을 만족시켜 손쉬운 가정용 PC에 최적이라고 현대측은 설명했다.
멀티캡포인트는 또 편리함과 안전함을 추구하고 있다. 예약시간에 자동으로 전원이 켜지고 꺼져 사용하기에 편리하며 ▲실수로 파워를 끄더라도 경고메세지를 통해 이를 알려주고 ▲전원을 끄면 자동으로 실행중인 프로그램을 안전하게 종료시켜 주는 등 PC의 데이터를 보호하기 위한 안전기능도 돋보인다. 조립 나사를 없애 세련된 디자인을 강조한 점도 멀티캡포인트의 특징.
또 차세대 칩인 인텔 430TX를 장착한 2단 ATX 마더보드에 SD램, 울트라 DMA/33을 지원하여 초당 33.3MB의 전송속도를 가지며 최첨단 시스템파워매니지먼트 기능으로 전력소모를 획기적으로 절감시킬 수 있다. 멀티캡포인트는 인텔 칩 외에 사이릭스나 AMD사의 칩과도 호환된다.
◎대우통신노트북 솔로 7560/국내 첫 MMX칩 내장… 멀티기능 2배로
대우통신(대표 유기범)은 국내에서 가장 빨리 MMX 중앙처리장치(CPU)를 내장한 노트북 PC 「솔로 7560」을 선보였다.
MMX칩은 멀티미디어 처리명령이 57개 늘어났으며 기존 16K 캐시 메모리의 2배인 32K 캐시 메모리가 장착돼 비디오나 오디오등 멀티미디어 성능이 최고 2배 가까이 향상됐다.
또 이 제품은 2MB의 비디오메모리를 채택해 워드프로세서와 데이터베이스는 20%, 그래픽은 50%, 비디오는 80%, 오디오 기능은 100%씩 처리속도가 빨라진 점이 특징이다.
이 제품은 특히 광고대행사나 그래픽디자인 회사에서 프리젠테이션용으로 사용하기 편리하다는 것이 회사의 설명이다.
윈도95의 업그레이드 버전과 MPEG Ⅱ기능 그리고 32비트 카드버스 드라이버를 탑재해 32비트용 PC카드가 본격적으로 등장하게 되면 고화질 TV 수준의 동화상을 즐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작업도중 전원이 나가거나 오랫동안 컴퓨터를 켜지 않아도 꺼진 뒤 다시 전원을 켜면 바로 전 작업화면으로 복귀하는 디스크 저장기능도 갖추고 있다.
전문가 수준의 음향을 즐길 수 있는 미디(MIDI) 포트와 녹음까지 가능한 사운드 카드가 설치되어 있어 지금까지 그래픽에 비해 다소 소홀하게 다뤄졌던 음향기능을 향상시켰다.
◎삼보컴퓨터드림시스 97/고속·고화질로 화려한 영상 실현
삼보컴퓨터(대표 이홍순)의 「드림시스 97」은 PC의 가전화를 선도하기 위한 삼보컴퓨터의 전략상품이다. 따라서 「드림시스 97」의 특징은 고속, 고화질, TV와의 연계성 등이다.
각종 영상 데이터를 고속, 고화질로 실행한 뒤 이를 TV의 대형 모니터를 통해 재현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방안 PC에서만 볼 수 있었던 화려한 영상을 TV와 연결하여 거실로 끌어내자는 게 이 제품의 기획의도다.
이 제품의 가장 큰 특징은 마이트로프로세서(MPU)로 펜티엄Ⅱ를 채택한 점. 기존 PC의 MPU보다 처리속도가 최소 1.6배에서 최대 4배 빠르다. TV에 맞먹을 만큼 대용량의 영상데이터를 고속으로 처리하려면 종전 PC 성능으로는 어림없다는 판단 때문.
또 고화질 영상을 보여주기 위해 DVD롬을 장착했다. DVD가 CD롬 타이틀을 제치고 차세대 PC 저장매체로 부각하고 있는 점을 고려해서다. 특히 PC에서 실행되는 각종 멀티미디어 정보를 거실에서 가족 구성원 모두가 시청할 수 있도록 PC와 대형 TV 모니터를 무선으로 연결할 수 있는 무선 모듈을 설치했다.
「드림시스 97」는 T1880, T1890, DVDRF 등 3종이 있다.
◎핵심텔레텍아이넥스 5650/핵심기능 모두 갖춘 100만원대 노트북
핵심텔레텍(대표 정창훈)은 일반적인 멀티미디어 기능을 다 갖고 있으면서도 가격은 1백만원대인 펜티엄 노트북 PC 「아이넥스 5650」을 선보이고 「노트북 PC의 대중화시대」를 선언했다.
이 회사는 일반인들이 노트북 PC를 구입하기에 주저하는 심리적 저지선이 2백만원이라고 판단, 가격은 1백만원대이면서도 멀티미디어 기능과 인터넷을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신제품을 개발했다.
불필요한 기능과 용량을 줄이는 대신 핵심적인 기능은 모두 갖춰 가격 부담없이 노트북을 구입하도록 한다는 전략이다.
12인치 액정화면(LCD)을 갖추고 있으며 TV와 연결해 사용할 수 있어 각종 멀티미디어 화면을 실감나게 볼 수 있다. 소프트웨어 MPEG이 가능해 동화상 기능도 뛰어나다.
크기 310x230x47㎜에 무게는 2.9㎏으로 가벼우며 슬립형의 인체공학적 디자인으로 만들어졌다.
다양한 PMU기능과 절전용 커버 프로그램으로 한번 충전하면 최고 4시간까지 사용할 수 있어 전력이 약한 대학에서도 사용하기 편리하다. 가격은 부가세 포함해 1백96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