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지난해 1월 전국 17개 광역시·도에 창조경제혁신센터를 설치하겠다는 구상을 밝혔고 같은 해 9월15일 대구 센터 출범식을 시작으로 22일 인천 센터까지 서울과 세종을 제외한 15곳의 혁신센터 출범식에 참석하는 열정과 애정을 보였다.
박 대통령은 22일 인천 혁신센터 출범식에 참석해 “대한민국 창조경제가 도약할 준비를 마친 것”이라고 평가했다.
박 대통령은 지난해 9월 대구 센터 출범식에서 “혁신센터는 도전, 성공, 자본 회수, 재도전이라는 창조 경제 선순환 구조와 철학을 실현하는 공간”이라며 “혁신센터를 촉매제로 활용해 지역 내 창조경제 생태계를 활성화시켜 나가겠다”고 말한 바 있다.
혁신센터는 대기업과 중소·벤처기업이 상생협력 체제를 구축해 창업 선순환 생태계를 만들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중소·벤처기업이 자본, 유통망, 해외시장 정보 등이 취약해 죽음의 계곡을 넘지 못하고 사업을 접는 경우가 많은 상황에서 대기업이 ‘수호천사’역할을 하며 성장의 사다리를 함께 놓아주고 있다.
특히 창업·벤처기업의 아이디어를 구체화하고 사업 모델 및 상품개발, 판로개척 등을 지원하는 대기업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점에 착안해 주요 대기업과 혁신센터를 연계해 1대 1 전담 지원 체계를 구축한 점도 성과로 꼽힌다.
대구 센터는 섬유소재와 패션 메카트로닉스, 전북 센터는 탄소와 농생명, 광주센터는 자동차분야 등 혁신센터 별로 지역경제와 연계한 특정 산업을 특화시킨 것도 눈길을 끈다.
미래창조과학부는 22일 지난 17일까지 먼저 출범한 창조경제혁신센터의 성과를 집계한 결과, 업력 7년 미만의 창업기업 250개사를 보육하고 업력 7년 이상의 중소기업 125개사의 혁신을 지원했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75명의 신규 채용과 171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이석준 미래부 1차관은 “조직과 예산보다 속도와 적응력이 중요하다는 판단으로 지역 경제 플랫폼으로서 창조경제혁신센터 출범을 속도감있게 추진해왔다”면서 “앞으로 전국 센터간 경쟁과 협업 체계를 이뤄 수도권의 창업열기가 지방에 확산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라고 말했다.
인천 혁신센터를 마지막으로 17개 혁신센터가 ‘창업 요람’의 기치를 내걸고 전국적인 네트워크를 구축하기는 했지만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지속적인 협력관계 구축, 혁신센터간 유기적 지원 등을 어떠한 방식으로 시스템화하는가가 혁신센터 성패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