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레리나 양영은(23)씨가 세계 최고 권위의 무용학교 가운데 하나인 영국왕립무용학교(Royal Academy of Dance)를 수석으로 졸업했다. 양씨는 지난 16일 영국 런던에서 열린 RAD 발레지도자학부 졸업식에서 당당히 수석졸업의 영예를 안았다. 대학 과정에 해당하는 RAD 발레지도자학부에서 한국인을 포함한 아시아인이 수석졸업한 것은 처음이다. 양씨는 졸업과 함께 RAD에서 한해 약 10명 정도에게만 수여하는 최상의 교사 자격증도 한국인 가운데 최초로 취득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구에서 태어난 양씨는 서울예원중학교에 재학 중이던 98년 일찌감치 영국으로 건너가 엘름허스트무용학교를 마치고 RAD에 진학한 재원. 한편 양씨는 9월에 런던 로햄턴대학 석사과정에 진학, 발레이론을 더 체계적으로 공부한 뒤 영국ㆍ한국의 발레 교류에 가교 역할을 하고 싶다는 포부를 가족을 통해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