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대형손보 방카 제휴은행 '싹쓸이'

내년 4월 은행 車보험판매 앞두고 판매망 확보에 총력…소형社는 전무

내년 4월부터 시작되는 은행의 자동차보험 판매(2단계 방카슈랑스)를 앞두고 삼성화재ㆍ현대해상 등 대형 손보사들은 이미 거의 전은행과 방카슈랑스 제휴를 맺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신동아ㆍ제일화재 등 소형사는 제휴를 맺은 은행이 단 한 곳도 없어 자동차보험 영업도 ‘부익부 빈익빈’의 골이 더욱 깊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8일 손보업계에 따르면 국내 13개 손보사의 방카슈랑스 제휴현황을 조사한 결과 삼성ㆍ현대ㆍ동부ㆍLGㆍ동양화재 등 상위 5개사는 모두 10개 이상의 은행과 제휴를 맺은 것으로 나타났다. 손보사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 9월 1단계 방카슈랑스가 시작된 후 은행의 보험 판매능력이 입증됐기 때문에 손보사들은 한 곳이라도 더 많은 은행과 제휴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고 전했다. 삼성화재의 경우 우리ㆍ신한ㆍ대구은행 등 14개 은행과 방카슈랑스 제휴계약을 끝냈으며 현대해상 역시 우리ㆍ국민은행 등 14곳과 손을 잡았다. 이밖에 동부ㆍLGㆍ동양화재 등도 국민은행을 포함, 11~13개 은행을 자사의 보험판매 대리점으로 등록시켜 내년 자동차보험 판매에 대비하고 있다. 반면 소형 손보사는 방카슈랑스 제휴가 전무한 상태다. 대한화재만이 대주주의 지역 연고를 활용해 광주ㆍ전북은행과 제휴를 맺었을 뿐 신동아ㆍ제일ㆍ쌍용ㆍ그린화재는 아예 제휴계약을 체결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오히려 외국계 손보사인 에이스ㆍAIG화재 등이 우리ㆍ한미 등 일부 은행과 제휴를 맺고 있다. 중소형 손보사의 한 관계자는 “은행들이 브랜드 인지도가 높은 대형사를 선호하기 때문에 방카슈랑스 제휴를 맺기 힘들다”며 “가뜩이나 부진한 자동차보험 영업이 내년에는 더욱 위축될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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