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리빙 앤 조이] 자유와 평화의 해방구 '지상Rock원'

한여름 음악의 열기 속으로… 록페스티벌을 가다




[리빙 앤 조이] 자유와 평화의 해방구 '지상Rock원' 한여름 음악의 열기 속으로… 록페스티벌을 가다 『 You say you want a revolution 너는 혁명을 원한다고 했었지 Well you know We all want to change the world 너도 알다시피 우리 모두 세상을 바꾸고 싶어 …(중략)… You say you'll change the constitution 너는 헌법을 바꿔버리겠다고 말했지 Well you know We all love to change your head 너도 알다시피 우리 모두는 네 생각을 바꿔버리고 싶어 -비틀즈 'Revolution'(존 레논 작곡ㆍ1968) 1960년대 젊은이들은 기성세대를 비합리적인 체제의 온상이자 저항과 이탈의 대상으로 여겼다. 반권위주의, 반자본주의, 반냉전, 반인간소외, 반보수를 외쳤던 그들은 유토피아를 꿈꿨다. 그들의 정신을 담아 기성세대를 공격하는 음악이 록(Rock)이었다. 60년대를 뜨겁게 달궜던 비틀즈와 롤링스톤즈, 더 후 등은 저항의 메시지를 담은 음악을 만들어 불렀고 전 세계 젊은이들은 록 음악에 열광했다. 이 무렵 한국에서도 반정부 항쟁에 앞장선 4ㆍ19세대가 탄생했다. 그리고 대내외적인 혼란을 겪던 60년대 한국에 신중현이 결성한 최초의 록밴드 '애드 포'(Ad 4)가 등장했다. 유신정권 등장과 함께 가요 재심사, 대마초 파동 등으로 대중 음악의 암흑기가 오기까지 신중현이 보여준 록 음악은 서양에 뒤지지 않는 록의 소울을 담았다. 록 음악의 인기가 절정에 다다랐던 1969년 8월 세계 최초의 록페스티벌인 우드스톡 페스티벌(Woodstock Music & Art Fair)이 뉴욕 인근의 맥스 야스거라는 낙농업자의 농장에서 열렸다. 3일간 펼쳐진 이 축제에는 50여만명의 참가자들이 모여들었고 이들은 평화와 공동체주의, 자연회귀를 외쳤다. 당시 행사에서는 지미 헨드릭스, 그레이트풀 데드, 제퍼슨 에어플레인, 닐영, 더 후 등 당대 최고의 스타들이 공연을 펼쳤고 뮤지션과 팬들이 다 함께 자유와 저항을 부르짖었다. 50만명이라는 엄청난 인원이 모였음에도 불구하고 무정부상태에서도 평화를 실현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별다른 사고 없이 평화롭게 행사를 마쳤고 그 이후 지금까지 우드스톡은 젊음과 자유의 상징이자 록페스티벌의 대명사로 남아 있다. 록 음악이 태동한지 반세기 가까이 지났지만 여전히 록은 젊음의 상징이자 저항의 음악으로 통하고 있다. 매년 세계 곳곳에서 4~5월을 기점으로 록 페스티벌이 시작돼 여름 막바지까지 이어지며 세계 전역에서 록 음악이 울려퍼진다. 한국 록의 역사는 짧지 않지만 한국에선 1999년이 돼서야 록페스티벌이 시작됐다. 1999년 국내 최초의 록페스티벌인 인천 트라이포트 록페스티벌 이후 매년 7~8월부터 가을까지 펜타포트록페스티벌, 지산밸리록페스티벌, ETP페스티벌, 쌈지 사운드페스티벌, 부산록페스티벌, 그랜드민트 등이 이어진다. 반세기 가까운 역사를 자랑하는 록의 정신은 국내 축제 현장에서 어떻게 이어져오고 있을까. 지난 24~26일 열린 펜타포트 록페스티벌, 지산밸리록페스티벌, 낙원음악축제 등의 현장을 찾아 한여름 음악에 빠진 록 마니아들을 만나봤다. 』 록음악은 축제의 사운드트랙… 내몸을 맡긴다 적금 깬 샐러리맨… 손자와 할머니 3대가 즐기기도 유명 뮤지션에서 아마추어까지 함께 '참여의 무대' 무대를 둘러싼 열기와 강한 비트의 음악이 오히려 더위를 잊게 하는 축제의 계절이 돌아왔다. 지난 24~26일 지산 밸리 록페스티벌이 열린 지산 리조트, 펜타포트 록페스티벌이 열린 송도유원지 행사장 일대에는 현란한 레이저 조명, 가슴을 치는 전자음과 드럼소리, 관중들의 함성 소리가 여름밤을 달궜다. 두 곳 모두 매일 1만~2만여명의 인파가 모였고 위저, 오아시스, 스타세일러, 데프톤스 등 간판급 주자들이 등장한 공연장은 발 디딜틈 없이 꽉 찼다. 무대 안팎을 가릴 것 없이 모두가 음악과 분위기에 취해 일부는 무대에 바싹 다가가 한 시간 이상 뛰면서 무아지경에 빠져드는가 하면 일부는 잔디밭에 편안히 누워 가만히 있어도 선물처럼 다가오는 라이브 음악을 즐겼다. 축제의 재미는 공연을 보는 데만 있지 않다. 입장권을 끊고 축제장에 들어서는 동시에 테마파크에 들어선 사람처럼 분주해진다. 오전 11시부터 이튿날 오전 4시까지 라이브 음악이 배경음악으로 울려퍼지는 가운데 한곳에선 시원한 맥주 파티가, 한곳에서 악기 연주회가 펼쳐지고 어떤 이들은 각종 게임을 즐기며 축제장을 누빈다. 음악은 축제의 매개일뿐 주연은 아니었다. 음악을 즐기는 모든 사람들이 축제의 주인공이었다. ■가족들의 축제 강한 비트의 음악이 쩌렁쩌렁 울리는 축제장에는 유난히 가족단위 방문객들이 눈에 띄었다. 이한철과 런런런어웨이즈가 막 공연을 끝낸 오후 3시반 지산밸리 록페스티벌 빅탑스테이지 앞. 무대를 향해 힘차게 박수를 치고 있는 부부 사이에 세워진 빨간 유모차 속에 8개월 된 아기가 새근새근 잠을 자고 있었다. 놀랍게도 아기는 귀를 울리는 전자음이 울려퍼지는 공연장에서 평화롭게 잘만 잔다. 결혼 전부터 음악 페스티벌을 빼놓지 않고 쫓아다녔다는 김보름(30)씨 부부는 이한철 밴드의 열혈팬이다. 이들 부부와 함께 축제장에는 "젊은이들과 함께 뛰고 싶었지만 나이 때문에 참았다"는 김 씨의 어머니 김혜원(58) 씨와 "3일 입장권을 끊어 어제는 이곳에서 캠핑하며 공연을 즐겼다"는 언니 김보라(32) 씨도 동행했다. 김보름 씨는 "아기라고 록 음악을 즐기지 못한다는 법이 있나. 아까는 신나는 음악에 맞춰 박수도 치고 리듬도 타더라"며 "잘 키워서 록커를 만들어야겠다"고 말했다. 60~70년대 록음악의 탄생과 비슷한 시기에 태어난 80~90년대 학번들은 어느새 엄마, 아빠가 됐고 젊은 시절엔 동년배 서양의 젊은이들처럼 록페스티벌을 찾아다니며 즐길 수 없었지만 이제 아이 손을 잡고 추억을 곱씹을 수 있게 됐다. 전세계 음악 축제 가이드 및 체험담을 담은 책 '페스티벌 제너레이션'의 저자이자 페스티벌 마니아 동호회 클럽장인 김지숙(39) 단장은 "해외 페스티벌에선 일찍부터 아이부터 노인까지 축제를 즐길 수 있었다. 30~40년 역사를 자랑하는 해외 록페스티벌을 즐겨온 외국인들과 달리 우리의 록페스티벌 역사는 불과 10년도 되지 않는다"며 "지금 이 축제의 열기를 느꼈던 젊은이들이 다시 아버지가 되고 어머니가 되면 아이들 손을 잡고 자연스럽게 록페스티벌을 찾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5년째 일본 유학중인 이성우(29) 씨는 록페스티벌에 가기 위해 며칠 전 입국했다. 일본에도 서머소닉페스티벌, 후지록페스티벌 같은 세계적인 명성의 록페스티벌이 있지만 내 나라에서 즐기는 록페스티벌의 묘미를 위해 거금을 들여 입국했다. 생활비의 70% 이상을 앨범을 사고 록페스티벌에 가는 데 쓴다는 이 씨에 대해 부모님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묻자 이 씨는 "왕년에 록 음악만 들으셨던 어머니가 태교로 록을 들으신 덕분에 나 같은 아들이 태어났다. 업보로 생각하실 것"이라며 웃었다. 올해는 이 씨 혼자 축제장에 왔지만 지난해에는 부모님도 함께 공연을 보러 왔다. 이 씨의 어머니는 일본에서 사이먼&가펑클이 재결합 공연을 한다는 소식에 당장 일본행 비행기표를 알아봤을 정도로 록 열정이 남아있는 열혈팬이다. 이 씨와 어머니는 서로의 취향에 맞는 공연이 있을 때는 의기투합해 공연을 보러 다니는 '록 마니아 모자'인 셈이다. 지난해 대비 가격을 한층 낮춘 인천 펜타포트 록페스티벌에는 가족 단위 손님들이 유난히 늘었다. 25일 송도유원지 인근 펜타포트 록페스티벌 축제장에선 한 젊은 부부가 함께 깃발을 부여잡고 무대를 향해 열광하고 있었다. 2007년 펜타포트에서 만나 두 번의 축제를 함께 즐기고 올해 5월 결혼했다는 아내 장경희(26) 씨와 남편 신종훈(31) 씨. 이 부부는 사실 세 명이다. 장 씨의 뱃속에 2개월 된 '펜타동이'가 자라고 있기 때문이다. 장 씨는 "축제 전에 산부인과에 찾아가 축제에 가도 상관 없는지 물었는데 의사가 뛰지만 않으면 무리는 없다고 했다"며 "그날로 바로 남편과 함께 좋아하는 뮤지션 코코어의 이름을 적은 깃발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신 씨는 "올해 라인업(공연 밴드 리스트) 때문에 많은 펜타포트 팬들이 지산밸리록페스티벌로 갔지만 우리는 인천에 살고 있고 그 만큼 펜타포트에 대한 애정이 높다. 앞으로는 매년 아이와 함께 펜타포트에 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음악이 곧 휴식" 만기가 돼가는 적금을 깨고 포상휴가까지 애써 모으며 군대 휴가를 축제기간에 맞추는 한편 회사에는 몸이 안 좋다는 핑계로 휴가를 내 금, 토, 일요일 사흘간 온 몸을 불태우는 페스티벌 마니아들을 상상이나 해봤는가. 축제 현장에서 만난 음악 바캉스족들 사이에선 이런 사례가 너무 흔한 경우라 아무나 붙잡고 "적금 깨고 휴가 내고 왔냐"고 물으면 누구나 "당연하지"라는 대답을 할 거라는 게 '꾼'들의 귀띔이었다. 외국계 증권사 리서치 어시스턴트(RA)로 일하는 박효비(26) 씨는 자신의 페스티벌 인생과 일상의 차이를 "완벽한 이중생활"이라는 말로 표현했다. 여름휴가로 지산 밸리 록페스티벌을 택한 박 씨는 "금요일부터 화요일까지 휴가로 냈다"며 "내가 록페스티벌 마니아라는 사실을 알면 회사 사람들 모두 까무러칠 것"이라고 말했다. 그에겐 무대 앞에서 소리지르고 점프하며 끈적하게 땀을 흘리는 게 완벽한 휴식이다. "이보다 더 완벽한 바캉스가 어디 있냐"는 그는 "내년부터는 글래스톤베리 등 해외 유명 페스티벌도 다닐 생각"이라고 말했다. 페스티벌 마니아들은 흔히 말하는 페스티벌 비수기(10월~이듬해 2월)엔 몸이 근질근질하다. 하지만 2월부터 전세계 페스티벌 라인업이 하나둘 윤곽을 드러내기 시작하고 일정이 잡히면 그들의 달력은 온통 페스티벌 일정으로 가득찬다. 20년간 록음악을 듣다 2005년부터 페스티벌과 각종 공연을 찾아 다니게 됐다는 직장인 백동선(43) 씨도 록페스티벌이 열리는 여름이면 모아뒀던 연월차 휴가를 아낌없이 쓴다. 국내 록페스티벌은 물론이고 일본에서 열리는 록페스티벌도 빼놓지 않고 찾아다닌다. 록 마니아 인생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4년전부터 그가 수도 없이 들어온 얘기는 "나이 먹고 할 일이 그렇게 없냐"는 것. 하지만 그는 "나이 마흔에도 나처럼 순수하게 좋아하는 것을 즐기는 게 더 아름답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백 씨가 대학생이던 80년대 대학가는 록 음악을 좋아해도 록음악을 마음껏 즐길 수 있는 시절이 아니었다. 유럽, 미국에서 젊은이들의 저항과 자유에 대한 갈망 속에 피어난 록 음악을 한국에선 제국주의 음악으로 받아들였던 것이다. 백 씨는 "좋아하는 음악을 마음껏 들을 수 있게 된 지금 나는 행복하다. 나 같은 사람이 있는 이상 록 음악을 젊은이들만의 음악으로 치부할 필요는 없다"고 강조했다. 페스티벌이 집중되는 7~8월이 되기 한 두 달 전부터 페스티벌 관련 모임 혹은 음악 마니아들의 동호회에서 활발한 스터디가 시작된다. 축제별로 예상 라인업 리스트를 만들어 뮤지션들에 대한 자료 및 공연 동영상이나 기사를 모아 다같이 공유한다. MP3에 페스티벌 폴더를 만들어 뮤지션들의 음악을 반복해서 듣는 것 역시 필수다.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이 있지만 이들에겐 아는 만큼 들리는 까닭이다. 백동선 씨는 "음악을 미리 들어놓지 않으면 페스티벌 현장을 찾아도 음악을 제대로 즐길 수 없다"고 말했다. ■허용된 일탈과 자유를 즐기는 한마당 록페스티벌 현장에 '음악에 미친 사람들'만 있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록 페스티벌에 가보지 못 한 사람들이 흔히 생각하는 것처럼 폭력적이거나 술에 취해 비틀거리는 주정뱅이들이 활보하는 것도 아니다. 물론 술을 마시는 사람도 있고 무대 앞을 점령하며 하루 종일 점프 실력을 뽐내는 사람도 있다. 독특한 의상을 뽐내는 마니아들도 있고 상의를 벗어제친 남자들도 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자기 나름의 선을 지키며 허용된 일탈과 자유를 즐기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라는 것이다. 김지숙 단장은 "페스티벌을 즐기는 것은 단순히 음악을 좋아하는 것과는 다르다. 내가 좋아하는 뮤지션들의 음악이 백그라운드뮤직으로 깔리는 동시에 나 자신은 축제의 주인공이 되어 나만의 재미를 느끼고 있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곳곳에서 게임을 즐기고 축제에서나 소화 가능한 의상들을 시도하는 것, 이밖에 스태프로 축제에 참여해보는 것도 재미다. 지난해부터 록페스티벌을 즐겨 찾게 된 웹기획자 배민정(26) 씨는 올 여름 축제에선 자원봉사자로 변신했다. 환경친화적인 녹색 페스티벌로 개최된 지산밸리 록페스티벌을 위해 SK텔레콤이 모집한 TTL자봉단에 직장인으로선 유일하게 발탁된 것. 배 씨와 함께 자봉단으로 뽑힌 50명의 젊은이들은 행사기간 동안 하루 두번 씩 1시간에 걸쳐 환경 정화 활동에 참여했다. 배 씨는 "차려놓은 밥상에 와서 즐기는 것보다 내가 스태프 티셔츠를 입고 다니며 적극적으로 축제에 참여하는 것 같아 기분이 더 좋았다"고 말했다 록의 향연에 참여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다. 국내 록페스티벌은 유명 뮤지션들의 공연을 위주로 하는 '듣는 록페스티벌'과 아마추어 밴드들의 경연대회를 주요 프로그램으로 하는 '연주하는 록페스티벌'이 있다. 20대부터 40대까지 10명의 ㈜금영 직원들이 정예멤버로 활동하는 직장인밴드 금영밴드는 '연주하는 록페스티벌'에서 1년간 갈고 닦은 실력을 뽐내기로 했다. 제1회 낙원악기상가 직장인밴드 경연대회에 참가한 총 70여개팀 중 예선과 본선을 거쳐 결선진출 최종 8개팀에 뽑힌 금영밴드는 한때 돈이 없어 낙원상가를 기웃거리다 악기를 만져보며 록뮤지션의 꿈을 키웠던 이들이 멤버다. 기타를 맡은 최재영(35) 씨는 "20대 초반에 대학가요제에 나갔다가 예선 탈락의 쓴맛을 봤다"며 "록뮤지션의 꿈은 접었지만 아마추어 밴드로서 무대에 서서 꼭 우승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들은 다음달 열리는 제11회 동두천락페스티벌(8.14~16)의 밴드 경연대회에도 참가할 예정이다. 밴드 최고 연장자로 드럼을 맡고 있는 함진수(40) 영업팀장은 "20년만에 드럼스틱을 다시 잡았다"며 "어릴 적 꿈을 생각하며 시간만 나면 연신 드럼 연습을 할 정도"라고 말했다. 자기만의 방법으로 축제의 잔재미를 추구하는 이들도 넘쳐났다. 몇몇은 노숙자를 방불케할만한 독특한 의상을 뽐내며 축제장을 활보하고 자전거를 타고 다니는 사람, 프리스비나 제기 차기를 즐기는 사람 공연 중간중간 조용해진 무대 앞에 앉아 기타를 치며 노래 부르는 이들까지 다양했다. 반전 평화를 외친 우드스톡 페스티벌의 정신을 이어가듯 전쟁 반대의 메시지를 담은 티셔츠를 입은 젊은이들이 삼삼오오 모여 앉아 있었고 손수 기다란 장대에 '평화(PEACE)'라고 적은 깃발을 달아 공연 내내 흔드는 젊은이들도 눈에 띄었다. 어느해보다 많은 외국인들이 축제장을 채웠다. 캐나다 몬트리올 출신의 영어강사 조슬린 갤런트(34) 씨는 "한국에 온지 2년이나 됐지만 록페스티벌은 처음이다. 한국에서 오아시스, 위저 같은 거물들이 출연하는 페스티벌이 열린다고 해서 바로 3일권 표와 캠핑권을 구입해 친구들과 왔다"고 말했다. 그는 "몬트리올에선 한 축제가 끝나면 다른 축제가 다시 시작돼 여름 내내 도시가 음악으로 물든다"며 "한국도 각종 음악 축제가 이어져 마치 몬트리올에 있는 듯한 기분이 든다"며 즐거워했다. 송도ㆍ이천=서은영 기자 supia927@sed.co.kr 입력시간 : 2009-07-29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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