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피플

조현정 "벤처 활성화 통해 일자리 풀어야"

한나라당 비대위원 내정… "중도로 좌클릭 필요"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에 내정된 조현정 비트컴퓨터 회장은 27일 한나라당의 정책 노선에 대해 "지금까지 지적된 가진 자의 남용 등의 문제를 극복하고 중도로 가야 한다"고 주문했다. 국내 벤처기업 1세대의 대표주자인 조 회장은 "나는 정치에 뜻이 없고 한나라당 당원도 아니다. 이번에 역할을 맡은 것은 구조조정 기술자로 참여하는 것으로 봐달라"면서도 한나라당이 중도 쪽으로의 좌클릭할 필요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조 회장은 집권여당 비대위원으로서의 자신의 역할에 대해 "이공계를 홀대하는 정부에 과학기술계가 뿔이 났다. 과학기술부를 없애고 정보통신부도 없앴다"며 과학기술 분야 정책 변화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이어 "이공계 출신 국회의원이 4.4%에 불과하다"며 "비대위에서 총선 출마자에 대한 틀을 만드는 과정에서 과학기술계가 20%는 돼야 한다는 식의 기준도 논의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 회장은 또 벤처 활성화를 통해 청년 일자리 문제를 풀어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조 회장은 "지난 10여년 동안 좋은 일자리는 벤처에서 나왔다. 대기업은 인원을 줄인다고 하고 고용 없는 성장이 이뤄지고 있는데 중간 허리인 벤처 쪽에서는 고용이 일어나고 있다"며 "정보기술(IT)산업이 하드웨어 중심에서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패자부활제가 도입되는 등 벤처 관련 정책적 보완이 이뤄지고 있지만 연대보증제 폐지 등 혁신적으로 바꿔야 하는 부분이 더 있다"며 정책적 대안을 제시하겠다는 의지도 피력했다. 조 회장은 비트컴퓨터가 운영하는 소프트웨어 교육기관인 '비트스쿨'을 통해 8,600명을 취업시켰을 정도로 청년 일자리 문제에도 관심이 많다. 대학생이던 지난 1983년 소프트웨어회사인 비트컴퓨터를 창립한 조 회장은 벤처기업협회장을 지냈으며 현재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 부회장과 코스닥협회 부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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