對中 투자 8억3천만달러… 미국 제쳐
지난해 우리나라의 해외직접투자가 세계경제의 침체, 미 9.11테러사태의 여파 등으로 10% 가량 줄었다.
그러나 중국에 대한 투자는 꾸준히 늘어 대중 투자금액이 처음으로 미국을 제쳤다.
재정경제부는 작년 우리나라의 해외직접투자 실적(신고 기준)은 2천9건 43억8천만달러로 전년에 비해 건수는 5.9%, 금액은 10.1% 감소했다고 5일 밝혔다.
대기업의 해외직접투자 금액은 30억9천만달러로 68.8%가 늘어났으나 중소기업은11억1천만달러로 60.6%가 줄어들었다.
지역별로는 LG전자와 필립스 합작법인의 네덜란드 본사 설립으로 유럽에 대한투자(19억2천만달러)가 860% 증가한 반면 나머지 지역은 모두 감소했다.
중국에 대한 투자는 8억3천만달러로 23.9%가 늘어나 대미 투자금액 7억9천만달러를 앞질렀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이 33억1천만달러로 109.5%가 증가했으나 서비스업은 2억7천만달러로 87.1%가, 통신은 6천만달러로 71.4%가 각각 감소했다.
재경부 관계자는 "지난해 해외직접투자의 특징은 미국 우위의 해외투자가 중국우위로 전환된 점과 대기업보다는 중소기업, 대규모 투자보다는 중소규모 투자 위주로 이루어졌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문성기자[경제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