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성공창업 업종별 길라잡이] <1> 커피전문점

입지 따라 메뉴·가격등 달리해야<br>인근 음식점·사무실 밀집도등 따져보고<br>커피 외 계절별 음료 병행해서 판매를



경기침체에 따른 고용 불안과 자영업 몰락이 이어지면서 프랜차이즈 창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예비 창업자들과 업종 전환을 고민하는 자영업자들을 위해 창업 수요가 많은 주요 업종의 특징과 최근 동향, 창업전략 및 주의사항 등을 10회에 걸쳐 소개한다. 서울 장안동 장한평역 부근에서 커피전문점 '카페베네'를 운영하고 있는 이효식(33) 사장은 반도체 관련 회사에서 직장생활을 하다가 자기 일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에 창업에 뛰어들었다. 이 사장은 "첫 창업 아이템으로 커피전문점을 선택한 이유는 다른 장사에 비해 깨끗하고 깔끔하다는 이미지 때문이었다"고 말했다. ◇커피전문점 제3의 전성기= 경기불황에도 불구하고 커피전문점들은 제3의 전성기를 맞고 있다. 현재 커피시장은 70, 80년대 인스턴트 커피, 2000년도 초 테이크아웃 커피 전성시대와 달리 대형화 추세로 변모하고 있다. 세계적인 브랜드들과 막대한 자본력을 앞세운 대기업들간의 일대 격전이 벌어지고 있는 것. 해외 유명 브랜드인 스타벅스와 커피빈, 파스구찌 등은 강남, 종로, 명동, 신촌, 홍대 등 번화가 커피매장의 60% 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이에 맞서 엔제리너스, 할리스, 탐앤탐스, 카페베네, 이디야 에스프레소 등 토종 브랜드들은 우리 입맛에 맞춘 다양한 메뉴와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해외 브랜드에 도전하고 있는 양상이다. 이 외에도 던킨도너츠, 파리바게뜨, 뚜레주르 등이 카페형으로 매장 형태를 바꾸면서 커피시장에 진출했다. 이처럼 커피시장이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는 것은 전체 시장 규모가 지난해 1조5,000억원에서 올해 20% 이상 증가할 것으로 보이는 등 지속적인 성장이 전망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 가운데 국내 커피전문점 시장은 약 5,000억원 규모로 추산되고 있다. ◇경쟁 치열해 차별화 필수= 최근 직장인을 대상으로 퇴직 후 창업시 아이템 선정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 커피전문점은 3위안에 들 정도로 인기가 높다. 이는 커피가 기호식품으로 자리잡은데다 일반 외식업 창업과 달리 깨끗하고 번거롭지 않은 영업을 할 수 있다는 인식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처럼 창업 수요가 많고 시장 경쟁도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어 소비자의 머리 속에 각인될 수 있는 차별화 전략이 필수다. 일단 커피전문점 창업을 계획하고 있다면 테이크아웃 형태인지, 점포형 창업인지, 고급화된 카페인지 등 매장 형태를 창업자금 규모에 따라 꼼꼼하게 따져봐야 한다. 커피전문점의 형태를 결정했다면 나만의 영업전략을 고민해야 한다. 이상헌 한국창업경영연구소 소장은 "매장 내에서 커피 생두를 직접 블렌딩ㆍ로스팅해 원두를 판매하거나 커피 매니아를 대상으로 커피 교육을 병행하는 것 등도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커피향 가득한 아늑함, 혼자서 조용히 사색할 수 있는 공간, 여러 명이 모여서 방해 받지 않고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공간 등 자유로운 분위기의 공간 연출도 중요하다. ◇입지 따라 메뉴ㆍ가격 달리해야= 입지에 따라 메뉴와 가격 등을 달리하는 전략이 바람직하다. 학교와 사무실이 밀집한 곳에서는 간단히 먹을 수 있는 샌드위치나 베이글 등 식사대용 메뉴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오피스가에서는 빠르고 간단하게 먹을 수 있는 메뉴가 바람직하며 커피 외에도 계절별 음료는 반드시 취급해야 한다. 강병오 FC창업코리아 대표는 "커피전문점의 입지로는 유동인구가 많은 역세권과 대학가 등 도심 상권이 좋다"며 "식사 후 휴식 공간으로도 이용되기 때문에 인근 음식점의 종류와 사무실 밀집도 등도 따져봐야 한다"고 말했다. 또 서빙이나 판매사원은 주 고객층의 연령과 비슷한 연령대로 운영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초기 투자비용에 대한 고려도 필요하다. 카페형 점포의 경우 브랜드나 점포 입지, 규모 등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점포비를 제외하고 99㎡(30평) 기준으로 대략 1억5,000만~2억원 정도가 든다. 테이크아웃형은 33㎡(10평) 기준으로 4,000만~6,000만원 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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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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