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흥국생명, 작년 생보업계 TM 불완전판매율 최고

손보업계서 롯데손보 제일 높아…생보 빅3는 ‘양호’

지난해 TM(텔레마케팅)으로 인한 계약 해지·무효 비율이 가장 높은 보험사는 흥국생명과 롯데손해보험인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생명보험협회와 손해보험협회에 공시된 내용에 따르면 지난해 회계연도에 TM에 의한 보험상품 불완전판매율은 흥국생명이 2.58%로, TM영업을 하는 16개 보험사 가운데 가장 높았다.


이에 반해, TM 비중이 25%에 달하는 동양생명의 TM 불완전판매율은 제로였다. 16개사 생명보험사의 평균 불완전판매율은 1.14%다.

불완전판매율은 신계약건수 대비 품질보증 해지건수, 민원 해지건수, 계약무효건수를 합친 비율이다.

손해보험사 가운데 TM 불완전판매율이 가장 높은 보험사는 롯데손해보험(3.40%)으로, TM 영업을 하는 11개사의 평균치인 0.78%보다 훨씬 높았다.

생보업계에서 방카슈랑스, TM, 홈쇼핑을 제외한 법인대리점의 불완전판매율은 KB생명이 3.28%로, 업계 평균치인 1.24%보다 압도적으로 높은 편이었다.


특히, 이런 법인대리점은 일반 기업체 등을 방문해 직원들을 모아놓고 허위·과장 광고로 보험을 판매하는 수법을 사용, 최근 금감원이 실태조사에 나선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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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업계 전체적으로 봤을 때 설계사 채널의 불완전판매율은 생보업계에서 우리아비바생명(2.09%), 손보업계에서 LIG손해보험(0.52%)이 최고였다.

반면, 생보업계 1위인 삼성생명의 불완전판매율은 6개 채널에서 모두 업계 평균치보다 낮았다.

나머지 ‘빅3’에 포함되는 한화생명은 6개 채널 가운데 TM 및 홈쇼핑 법인대리점 2개 채널에서 불완전판매율이 평균치를 약간 웃돌았다.

교보생명의 불완전판매율도 TM 법인대리점과 설계사 채널에서만 평균치를 소폭 웃도는 수준으로 양호한 편이었다.

손보업계 1·2위인 삼성화재와 현대해상도 TM 법인대리점 채널을 제외하고 나머지 6∼7개 채널에서의 불완전판매율이 업계 평균치보다 낮았다.

그러나 LIG손해보험이 설계사 채널과 직영복합(대면모집과 비대면모집을 병행하는 보험사 직영 모집조직) 채널에서, 메리츠화재가 개인대리점과 방카 법인대리점 채널에서 불완전판매율 1위를 기록했다.

금융소비자연맹 조연행 대표는 “보험 불완전판매는 설계사 자질·교육 문제와 수당 제도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일어나는 것”이라면서 “근본적으로 보험사들이 의식을 획기적으로 전환하지 않으면 상황이 개선될 수 없다”고 말했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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