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석유화학 주가는 지난해 12월이후 국제 석유화학제품 가격 반등과 계열사에 대한 자산가치가 부각되면서 연초 이후 반등하고 있다.
제품값 회복세는 일부 업체의 공장 생산중단 및 정기보수 등에 따른 공급차질에 기인하고 있다. 호남석유화학의 주력품목인 모노에틸렌글리콜(MEG)의 12월 국제가격은 톤당 802달러로 전월(789달러) 대비 소폭 상승했으며 MEG 제조마진도 톤 당 247달러로 전월(202달러)에 비해 소폭 상승했다.
2~4월에 집중된 생산시설 보수일정을 감안한 가수요 등으로 당분간 석유화학제품 가격상승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호남석유의 4분기 영업실적은 부진할 것으로 추정된다. 4분기 MEG의 제조마진이 톤 당 252달러로 전분기 352달러에 크게 하락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EG 가격반등으로 MEG 제조마진이 톤 당 270달러로 소폭 개선되며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731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폴리카보네이트 증설투자와 중동 카타르에 유화종합단지 합작투자는 향후 수익성 및 성장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여기에 계열사 롯데대산유화와 주력품목에 대해 판매 대행계약을 맺고 양사 간의 판매조직을 일원화하는 것도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LG화학이 LG대산유화를 흡수 합병한 것처럼 호남석유의 합병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음을 반증하고 있다.
또 롯데쇼핑 상장을 계기로 계열사에 대한 자산가치가 부각되고 있다. 호남석유화학은 롯데대산유화(지분 100%), 롯데건설(32.78%), 케미피케미칼(52.49%) 등의 투자유가증권을 보유하고 있다. 더욱이 롯데건설이 상장예정인 롯데쇼핑 지분 1.1%(시장가치 약 1,100억원)를 보유하고 있어 지분가치 상승도 예상된다.
호남석유화학은 새로운 수익원을 개발 중에 있고 보유중인 계열사 지분가치도 기업가치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여 주가도 한단계 레벨업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