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北, 핵개발프로그램] 농축우라늄 사용

핵무기 제조원료 농축우라늄 사용 ■ 北, 핵개발 프로그램 북한이 농축 우라늄을 통한 핵개발 프로그램의 추진 사실을 시인함에 따라 북측이 추진중인 계획의 구체적인 내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부는 특히 북한이 인정한 핵개발 추진계획이 그동안 여러 경로를 통해 확인돼 왔던 플루토늄을 이용한 방법이 아니라 농축 우라늄을 원료로 하는 핵무기 제조법인 것으로 드러나 의외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지금까지 정부는 북한의 핵 능력에 대해 핵무기 제조 원료인 플루토늄 추출능력을 고려해 볼 때 1~2개의 초보적인 핵무기를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판단해 왔다. 이에 따라 미국은 지난 94년 제네바 합의 때도 핵개발 의혹이 짙은 영변 원자로의 폐연료봉을 봉인해 플루토늄을 추출하지 못하도록 하는데 주력, 실제로 제네바 합의에 따라 영변 원자로에 대한 폐연료봉 봉인이 이뤄져 지난 2000년 4월 완료한 바 있다. 이런 정황을 볼 때 북한은 제네바합의에 의해 플루토늄을 이용한 핵무기 개발계획이 동결되자 우라늄을 원료로 하는 핵무기 개발 프로그램을 추진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더구나 우라늄을 이용한 핵무기 개발은 원자로와 상관없이 별도의 우라늄 농축시설만으로도 천연우라늄을 정련함으로써 핵연료로 가공할 수 있어 상대적으로 개발이 용이한 편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북한에는 황해북도 평산과 평남 순천 2곳에 400만 톤의 채굴 가능한 우라늄이 매장돼 있고 황해북도 평산과 박천 2곳에 우라늄 정련시설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상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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