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브랜드, 신제품 출시·후원비 확대'30만 마라토너를 잡아라.'
스포츠 브랜드들이 마라톤을 활용한 스포츠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들어 전국 각지에서 개최된 마라톤 대회가 70여회, 참가인원이 30만명을 넘어서는 등 급성장, 휠라ㆍ액티브ㆍ르까프 등 주요 브랜드들은 내년도 마라톤 관련 예산을 늘려 잡고 전문 선수단을 후원하는 등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다국적 브랜드인 휠라는 그 동안 국산 브랜드가 주도해 온 마라톤 관련시장을 내년부터 본격 공략한다. 올들어 이미 10여개 대회에서 2억 여 원의 마케팅 비용과 제품을 협찬했다. 또 이봉주 이후 차세대 주자로 떠오른 김이용 선수의 공식 스폰서 계약도 적극 고려중이다.
이 회사 한 관계자는 "대회당 5,000~1만명 이상의 마라토너들이 자사 제품을 착용하고 2시간 이상을 달릴 경우 얻게 되는 브랜드 노출 효과는 최대치"라며 "국내 마라톤 인구가 97년 1만여명에서 최근 4년간 무려 30배나 늘어난 30만명으로 급증, 4~5년내 100만명 수준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코오롱의 액티브도 97년 경제위기를 전후로 주춤했던 마라톤 사업을 최근 재정비, 강화하고 있다. 이봉주, 황영조 선수가 신었던 첨단 마라톤화 '카오스 3'의 업그레이드 제품인 '카오스 4' 출시를 앞두고 있으며 업계 처음으로 맞춤식 마라톤화 개발에도 뛰어들었다.
르까프도 올해 2개 신문사 마라톤에 제품과 자금을 무상 후원한데 이어 내년에는 4개 대회 이상을 확대지원 할 계획이다. 마라톤화 신제품 '로드런 2'를 내년 초 출시할 계획이며 박철, 김나영 등 연예인 25명이 만든 마라톤 클럽 '달리는 천사들'의 공식 스폰서 활동도 강화한다.
월드컵 특수는 두 달 만에 끝나지만 마라톤은 일년 내내 특수를 누릴 수 있는 종목으로 상품가치가 커 스포츠 브랜드들의 마라톤 마케팅은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류해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