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힐스테이트 서경 오픈] 베스트스코어, 마음부터 다스리자

고수들의 마인드컨트롤

[힐스테이트 서경 오픈] 베스트스코어, 마음부터 다스리자 고수들의 마인드컨트롤 베스트 스코어를 내는 비결이 있다. 힐스테이트 서경오픈 골프대회 원년 챔피언을 노리는 여자프로 골퍼든, 100타를 깨는 것이 지상 목표인 초보 골퍼든 누구에게나 적용되는 비법이다. 돈 한푼 들지 않는다. 골퍼라면 귀가 솔깃하지 않을 사람이 없을 이 비법은 무엇일까. 바로 ‘마인드 컨트롤(Mind Control)’이다. 그러나 말이 쉬워 마인드 컨트롤이지 대부분의 골퍼들은 ‘마음을 다스리겠다’고 생각하는 순간 어깨에, 또 손목에 힘이 들어가면서 스윙이 망가지기 일쑤다. 집중을 하겠다고 열심히 볼을 노려보면서 온갖 걱정을 다 하기도 한다. 마인드컨트롤에 대해 일가견이 있는 전문가들은 이럴 땐 당장 어드레스부터 풀고 심호흡을 크게 한번 하라고 권한다. 책과 웹사이트 등 이런 저런 수단을 통해 마인드컨트롤 비법을 전수하고 있는 수많은 전문가들의 주장을 골퍼들에게 도움이 될만한 비법으로 정리했다. ①‘할 수 있다’를 5번 외쳐라=가장 중요한 것이 자신에 대한 믿음이다. 잠시라도 ‘내가 할 수 있을까’라고 생각하는 순간 벌써 미스 샷은 난 것이나 마찬가지다. ②‘그래 봤자 골프’라고 3번 중얼거린다=특히 미스 샷이 났을 때 짧은 퍼팅을 어이없이 놓쳤을 때 스스로 자책하는 대신 중얼거려 본다. 억대 도박이 아니라면 미스 샷 한번 났다고 집이 날아가는 것도 아니고, 직장을 잃는 것도 아니다. 느긋해져라. ③어드레스 하기 전 웃어라=볼 뒤쪽에서 목표를 겨냥해보고 어드레스에 들어갈 때 의식적으로 한번 「씩」하고 웃어보라. 긴장을 푸는 것이 최상의 어드레스다. ④노래 한마디를 불러라=18홀 내내 집중 하는 것은 무리다. 그렇다고 어느 순간 무너져버리는 실수를 거듭할 수는 없는 일. 좋아하는 노래 한마디를 흥얼거리며 그 리듬에 맞춰 샷도 하고 걸음걸이 속도도 일정하게 유지한다. ⑤분석하지 마라=‘또 고개를 들었어’ ‘왼팔을 당겼잖아’ 등등 지난 샷에 대한 분석은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생각할 것은 바로 지금, 당장 쳐야 하는 다음 샷이다. 분석은 플레이 후 락커에서 또는 연습장에서 해도 된다. ⑥말을 아껴라=말은 감정을 드러내고 증폭시키게 마련이다. 특히 부정적인 말은 입밖에 내지 않도록 한다. ⑦삼삼 작전을 써라=3홀 단위로 플레이 작전을 짜는 것이다. 특히 첫 3홀은 몸 푼다는 기분으로 여유 있게, 마지막 3홀은 공격적으로 공략하라. ⑧골프장 가기 전 은행에 들러라=주머니가 두둑해야 어깨회전이 잘 된다. 내기를 하지 않더라도 ‘캐디피는 얼마일까’등의 걱정이 들면 스윙이 제대로 될 리 없다. ■ 프로 골퍼들의 마인드 컨트롤 백태 최근 스포츠 심리학자를 동원해 마인드 컨트롤 훈련 법을 익히는 프로 골퍼들이 늘고 있다. 특히 미스 샷이 났을 때 스스로에 대한 분노를 삭히는 방법을 찾는 골퍼들이 많다. 그 방법은 가지가지. 가장 흔한 것이 클럽 내던지기. 오거스타 골프클럽을 만들고 마스터스 토너먼트를 창설한 바비 존스는 처음 US아마추어 선수권에서 플레이를 했을 때 너무 자주 클럽을 내던지는 바람에 ‘곤봉 돌리기를 하는 듯 했다’는 기록이 있을 정도였다. 박지은 선수도 프로 데뷔 첫 해 하와이에서 퍼터를 내리쳐 망가뜨리는 바람에 남은 홀에서 우드로 퍼트를 해야 한 적이 있고 세계 최고 스타인 타이거 우즈도 자주 클럽을 땅에 내팽개친다. 우즈는 클럽을 던질 때 보통 자기 자신이나 클럽을 향해 악담을 한다. 다른 유형은 폭력파. 이런 사람은 주로 스스로에게 폭력을 휘두르는 자기 학대형이다. 30~40년대에 미국 투어에서 활동했던 왼손잡이 스택하우스라는 선수는 퍼트를 미스하면 자신의 턱을 주먹으로 쳤으며 온 몸을 장미 덩굴에 던지기도 했다. 한 번은 라운드를 마치자마자 주차장으로 가 자신의 자동차를 부수는 난동을 부려 동료들을 공포에 떨게 만들기도 했다. 호세 마리아 올라사발은 US오픈 때 라운드를 망친 뒤 호텔 벽을 향해 펀치를 날렸다가 손이 부러진 경험이 있고 그레그 노먼은 스스로 배를 꼬집었다고 한다. 폭력을 쓰지는 않지만 스스로 벌을 주는 유형도 있다. 세베 바예스테로스는 전성기 때 라운드를 망치면 밥을 굶었다. 톰 왓슨은 미스 샷을 한 뒤에는 볼이 날아간 길을 따라 천천히 걸어가는 것이 원칙. 갤러리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천천히 가는 것 자체가 부끄러운 일이지만 무엇보다 성급한 마음을 가라앉히기 위한 것이라고 한다. 입력시간 : 2007/05/30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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