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에 시장 빼앗겨 전년대비 33% 감소
여신전문금융회사들의 지난해 할부금융 취급실적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시중은행들이 저금리의 자동차ㆍ주택금융 상품을 내놓아 소비자금융 시장의 시장점유율이 크게 높아졌기 때문이다.
여신전문금융협회는 지난해말 30개 여전사들의 할부금융취급잔액을 가결산한 결과 5조3,079억원으로 전년대비(7조9,658억원) 33% 감소했다고 23일 밝혔다.
상품별 취급실적은 ▦자동차ㆍ가전 등 내구재할부금융이 4조2,358억원 ▦주택할부금융이 7,171억원 ▦기계류할부금융이 2,794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내구재와 주택할부취급실적은 전년에 비해 각각 27%, 54.8% 줄어든 반면 기계류는 22% 증가했다. 특히 주택할부금융 실적은 지난해 4ㆍ4분기 신규취급실적이 1,617억원에 그쳐 사실상 고사위기에 처해있다.
여신전문금융협회의 한 관계자는 "최근 시중은행들이 자동차와 주택할부금융 상품을 지속적으로 내놓고 있어 할부금융사의 올해 영업환경도 순탄치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