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현대·기아차, 필리핀 공략 박차

현대.기아차가 노무현 대통령의 필리핀 방문을 계기로 필리핀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나섰다. 현대차는 15일 필리핀 마닐라 호텔에서 이희범 산업자원부 장관과 현대차 최재국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필리핀 통합사관학교에 45인승 대형버스 8대를 기증하는 협정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최재국 사장은 "협정식을 통해 필리핀 국방의 주역인 사관생도들의 교육에 일익을 담당하게 돼 영광스럽게 생각하며, 양국간 우호증진과 경제협력 확대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이번 행사를 계기로 성장 잠재력이 풍부한 필리핀 등 동남아 시장 개척에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현대차는 필리핀 자동차 시장이 현재 연간 9만5천대 규모에서 향후 연평균 10%대의 성장을 지속, 2010년에는 15만대 규모로 급속히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대차는 이에 따라 중고차를 주로 사용하는 현지 대형 버스시장의 신규차 수요를 집중 공략하고 필리핀 정부가 내년에 추진할 예정인 군용트럭 교체사업 참여 등향후 현지 수요에 적극 대응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2001년 필리핀 시장 진출 이후 올해 현지 판매의 42%를 차지하고 있는클릭을 비롯해 작년의 2천188대보다 117% 많은 4천751대(점유율 5%)의 판매를 예측하고 있다. 현대차는 2010년에는 필리핀에 1만대를 판매한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기아차도 필리핀에서 브랜드 인지도 향상을 위한 마케팅 활동에 나섰다. 기아차는 필리핀에서 지난해 2천152대, 올해 2천500여대를 판매하는 데 이어 내년에는 판매량을 3천500대(점유율 5%)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기아차는 2010년에는 필리핀 시장점유율을 10%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기아차 아태지역본부장 정진행 상무는 "필리핀 등 일본차 업계가 부동의 상위권을 지키고 있는 지역을 대상으로 한류를 연계한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벌여 한국차의 인지도를 획기적으로 끌어 올리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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