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官街 고위직 물갈이 '시동'

재경부 본부국장급 대규모 세대교체 예고… 연쇄이동 가능성

참여정부 집권 2기 개막과 함께 재정경제부를 비롯한 관가(官家)에 상부층의 대규모 물갈이 인사가 시작됐다. 특히 오는 6월 개각에서 경제부처의 물갈이가 현실화할 경우 부처 내 연쇄 이동폭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이며 하반기 예정된 산하 기관장들의 임기 만료와 맞물려 관가가 벌써부터 술렁거리는 모습이다. 18일 관계 부처에 따르면 재경부의 경우 본부국장을 대부분 행정고시 20회 이상으로 채우는 대규모 세대 교체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 알려진 인사 구도를 보면 최근 명예퇴직을 신청한 방영민 금융정보분석원장(행시 17회)이 공석인 금융감독원 감사에 내정됐다. 방 원장의 후임으로는 변양호(19회) 본부국장(전 금융정책국장)이 유력하다. 청와대 정책기획비서관에 내정된 권태신 국제업무정책관의 후임 자리는 민관 공개 모집을 통해 결정하기로 했다. 이달 말 임기가 만료되는 이용희(14회)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공사의 후임에는 김대유(18회) 경제정책국장이 사실상 승진ㆍ내정됐다. 김 국장 후임에는 이승우(22회) 런던 재경관이 내정됐다. 김병기(16회) 기획관리실장과 오갑원(17회) 경제자유기획단장은 당분간 현직을 유지하되 개각 방향에 따라 거취가 결정될 전망이다. 전형수(16회) 국세심판원장은 국세청 복귀가 점쳐지고 있다. 윤대희(17회) 열린우리당 수석전문위원도 본부 1급으로 승진 복귀할 가능성이 크다. 후임에는 김성진(19회) 공보관이, 후임 공보관으로는 아시아ㆍ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준비기획단에 파견된 김교식(23회) 국장 등이 거론된다. 이철휘(17회) 국고국장은 본부에서 1급으로 승진하거나 국제기구로 나갈 것으로 보이며 후임에는 공적자금관리위원회 사무국장을 지낸 유재한(20회) 국장 등이 떠오르고 있다. 김병일(18회)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 총회 준비기획단장은 공석인 유럽부흥은행(EBRD) 대리이사로 갈 것으로 전해졌다. 국제부흥개발은행(IBRD)과 국제통화기금(IMF)에 파견돼 있는 진동수(17회) 전 금감위 상임위원과 조원동(23회) 전 경제정책심의관의 거취도 주목거리다. 재경부의 한 관계자는 “개각에서 김광림 차관 등의 거취에 변화가 생길 가능성이 있다”며 “이 경우 예상보다 큰 폭의 연쇄 인사가 있을 수 있다”고 전했다. 공정거래위원회의 경우에는 당분간 임기가 돌아오는 사람이 없어 연말께나 국방대학원 차출 등에 따른 인사 요인이 생길 것으로 보인다. 기획예산처도 김화동 기금정책과장이 국장승진 후 해외근무로 나가는 것 이외에 별다른 요인이 없지만 간간이 나오는 변양균 차관의 장관 영전설이 현실화할 경우 의외로 인사폭이 커질 수 있다. 유난히 고참기수가 많이 포진한 국세청은 개각과 관계없이 인사 요인을 안고 있다. 청장이 개각에 포함될 경우 1ㆍ2급 지방청장의 연쇄적인 자리이동이 예상된다. 정부 산하기관에서도 하반기부터 적지않은 인사 요인이 발생한다. 오는 10월께 임기가 만료되는 이인원 예금보험공사 사장과 연원영 자산관리공사 사장의 후임 자리가 우선 관심 대상이다. 김영기기자 you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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